'몸값만 1조 5900억' MVP 3명이 '25세 日 투수' 설득하러 달려왔다... "오타니 왔는데도 멈추지 않네"
LA 다저스가 10년 장기 집권을 위해 진심이다. 오타니 쇼헤이(29), 무키 베츠(31), 프레디 프리먼(34) 등 LA 다저스의 MVP 출신 3명이 FA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펄로스) 설득을 위해 한달음에 달려왔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소속팀 LA 다저스가 야마모토를 영입하는 데 도움을 주려 한다. 오타니뿐 아니라 베츠, 프리먼 등 세 명의 스타가 13일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야마모토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얼마 전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086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야마모토는 시장에 남은 최대어가 됐다. LA 다저스 외에도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빅마켓 팀들이 대거 노리고 있어 포스팅 당시 2억 달러(약 2596억 원)로 예상되던 몸값도 3억 달러(약 3894억 원)까지 치솟은 상황.
하지만 미국 매체 파울 테러토리와 인터뷰에 나선 켄 로젠탈 기자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많은 돈보다 자신이 뛰고 싶은 팀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진정성도 총액 못지않게 중요해졌다.
그런 야마모토에 LA 다저스는 오타니(7억 달러), 베츠(12년 3억 6500만 달러), 프리먼(6년 1억 6200만 달러) 등 세 명이 합쳐 계약 총액만 12억 2700만 달러(약 1조 5926억 원)에 달하는 MVP들을 동원해 자신들의 진정성과 매력을 어필했다.
디 애슬레틱은 "FA 선수(야마모토)가 경기장에 들어서자, 스코어보드에는 그의 이름과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듯한 영상이 소개됐다. 그의 프레젠테이션에는 야마모토가 선수로서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베츠가 참석했고 동료 MVP 프리먼도 있었다. 그뿐 아니라 그와 호흡을 맞출 포수 윌 스미스도 있었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이름은 1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소개될 새로운 다저스맨(오타니)였다"라고 전했다.
LA 다저스는 이미 야마모토가 뛰기에 최고의 환경을 지닌 곳이었다. 월드시리즈 7회 우승의 명문팀에 최근 11년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10회, 월드시리즈 3회 진출, 1회 우승으로 가장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팀이라 야마모토가 적응하기 수월한 팀이었다. 그뿐 아니라 노모 히데오, 구로다 히로키, 마에다 겐타, 다르빗슈 유 등 수많은 일본인 선배들이 거쳐간 팀이고, 지금은 일본 대표팀 동료이자 최고의 선수인 오타니까지 합류해 환경도 친숙하다. 또한 가장 많은 사이영상 선수를 배출한 팀인 만큼 투수로서 성장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었다.
뉴욕의 두 팀과 함께 야마모토 영입 레이스의 선두권으로 평가받는 LA 다저스가 MVP 3명을 동원해 쐐기를 박으려는 이유는 그들 역시 에이스 역할을 해줄 선수가 부족한 탓이다. 올해 LA 다저스는 정규시즌 100승 6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제패했으나,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은 4.57로 리그 20위였다. 에이스가 은퇴에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의 클레이튼 커쇼(35)였고 그는 현재 FA 상태다.
제2의 커쇼로 불렸던 유망주들 역시 다사다난했다. FA가 된 훌리오 우리아스(27)는 가정폭력 문제로 추후 선수생활도 미지수인 상태고,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워커 뷸러는 올 시즌을 통째로 쉬어 내년 활약이 미지수다. 바비 밀러(24), 더스틴 메이(26) 등 여러 후보들 역시 1선발감이라고 보기엔 아직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자신의 기량을 확실한 증명한 야마모토는 1선발을 맡겨도 될 인재였다. 올해 야마모토는 2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 164이닝 34사사구(28볼넷 6몸에 맞는 볼) 169탈삼진을 기록했다. 퍼시픽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최다 탈삼진, 승률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4관왕을 달성하고 사와무라상도 3년 연속 수상했고, 1994~1996년 스즈키 이치로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일본프로야구(NPB) MVP를 수상한 3번째 선수가 됐다.
원래대로면 야마모토의 영입은 LA 다저스에는 불가능한 일이었으나, 오타니의 전략적인 양보로 가능하게 됐다. 오타니는 7억 달러의 총액 중 97%에 달하는 6억 8000만 달러(약 8826억 원)를 10년 후인 2023년부터 10년간 받기로 했다. 팀 사치세 계산에 오타니의 연봉은 7000만 달러가 아닌 4600만 달러(약 598억 원)로 잡히면서 야마모토에게 2억 달러 이상의 금액을 줘도 1차 사치세 이하로 팀 총연봉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디 애슬레틱은 "오타니의 디퍼 계약으로 LA 다저스에는 연 4600만 달러가 매겨질 테지만, 여전히 총연봉은 1차 사치세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LA 다저스가 다음 시즌 오타니에게 200만 달러(약 26억 원)를 지급하고 두 시즌의 디퍼 금액을 적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감안할 때 야마모토를 영입 시 9자리 수의 계약에 수반되는 포스팅 비용도 수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야마모토의 예상 금액인 3억 달러에 대한 포스팅 비용은 4690만 달러(약 609억 원)로 LA 다저스가 2026년부터 오타니의 디퍼금액을 위해 매년 확보해야 할 금액과 기본적으로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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