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F 배드민턴] '세계 1위' 잡을 수 있었는데…김원호-정나은, 中에 역전패

박대현 기자 2023. 12.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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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혼합 복식 세계 7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파란'을 눈앞에 뒀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고개를 떨궜다.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김원호-정나은은 1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짐나지움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혼합 복식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정쓰웨이-황야충에게 1-2(21-18 25-27 15-2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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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호(오른쪽)-정나은 조가 '세계 최강' 중국 조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배드민턴 혼합 복식 세계 7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파란'을 눈앞에 뒀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고개를 떨궜다.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김원호-정나은은 1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짐나지움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혼합 복식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정쓰웨이-황야충에게 1-2(21-18 25-27 15-21)로 졌다.

1세트를 접전 끝에 21-18로 따낸 김원호-정나은은 2세트서도 혈전을 치렀다.

17-19로 패색이 짙었지만 황야충 범실과 김원호 스매시를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정쓰웨이 범실을 유도해 20-19로 역전, 매치 포인트를 선점했다.

이후 초접전이 펼쳐졌다. 두 복식 조는 무려 6번의 듀스를 주고받으며 치열히 싸웠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반 뼘 밀렸다. 막판 김원호, 정나은이 연속 실책을 범했다. 25-27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체력전이었다. 2세트까지 56분을 소요한 만큼 '발'이 무뎌지는 걸 경계해야 했다. 3세트 초반 주도권은 중국이 쥐었다. 6-11로 밀렸다.

김원호-정나은의 하이클리어(후위에서 상대 코트 뒤쪽으로 길게 넘기는 기술)가 멀리 뻗질 못했다. 이 틈을 황야충이 푸시로 속속 활용했다. 셔틀콕을 꾹꾹 눌러주면서 수월히 득점을 기록했다. 수비 집중력 역시 중국이 우위였다.

13-18로 뒤진 상황에서 김원호 클리어가 라인을 벗어났다. 사실상 이때 승세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4점까지 좁혔지만 이후 연속 3실점해 15-21로 3세트를 내줬다.

▲ BWF 월드 투어 파이널은 '왕중왕전' 성격을 띈다. 올해 BWF 국제 대회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다.

앞서 열린 남자 복식에선 세계 6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조가 10위 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바가스 마우라나(인도네시아)를 2-0(21-9 21-12)으로 눌렀다. 1승 1패로 조 3위가 된 서승재-강민혁은 마지막 3차전에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전날 이소희-백하나 조에 패한 여자 복식 세계 3위 김소영(인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는 4위 마츠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일본) 조에게 0-2(13-21 14-21)로 고개를 떨궜다. 2연패로 4강행이 좌절됐다.

BWF 월드 투어 파이널은 '왕중왕전' 성격을 띈다. 올해 BWF 국제 대회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다. 남녀 단복식, 혼합 복식 등 5개 부문에서 상위 랭커 8명(팀)이 라켓을 쥔다.

조별리그를 치른 뒤 4강전부터 토너먼트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종목별로 한 국가에서 2명(팀)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총 상금은 250만 달러(약 33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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