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준 금리 내려간다…'긴축 끝' 달라진 연준에 환호

김범주 기자 2023. 12.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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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4일) 새벽 미국에서 들려온 소식에 우리를 비롯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모처럼 환하게 웃은 하루였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 2년 넘게 높은 금리를 유지해오던 미국이 이제는 정책 방향을 바꾸겠다, 그러니까 내년부터는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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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새벽 미국에서 들려온 소식에 우리를 비롯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모처럼 환하게 웃은 하루였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 2년 넘게 높은 금리를 유지해 오던 미국이 이제는 정책 방향을 바꾸겠다, 그러니까 내년부터는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이런 결정이 나온 배경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지금부터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리포트 먼저 보시고, 미국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기자>

미국 연준이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까지는 예상대로였습니다.

그런데 함께 내놓은 내년 경제와 금리 전망에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금리를 내년에 3번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을 연준이 처음으로 내놓으면서, 동시에 경제적으로 큰 고통 없이 물가를 잡는, 소위 연착륙이 가능할 것 같다는 입장을 함께 내놓은 게 컸습니다.

우선 기준금리는 현재 5.3% 수준에서 내년 말 4.6%로, 내후년 말에는 3.6%까지 내려갈 걸로 내다봤습니다.

내년에 3번, 내후년에 4번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동안 물가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면서 인하라는 언급 자체를 꺼려왔던 것에서 크게 달라졌습니다.

특히 파월 의장이 먼저, 인하 논의를 했다고 밝히기까지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준 의장 : 금리를 언제 되돌리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지 논의가 전 세계에 퍼지기 시작했는데, 오늘 회의에서 저희도 논의를 했습니다.]

동시에 미국 성장률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떨어지기는 하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은 적을 걸로 분석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준 의장 : 저는 처음부터 대규모 실업 사태 같은 일 없이도 물가를 잡고 경제를 식히는 방법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런 발표 직후 뉴욕 주가는 1% 넘게 오르고, 반대로 채권 금리는 떨어지면서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Q. "내년 3차례 금리 인하 전망" 어떻게 나왔나?

[김범주 기자 : 네,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3번 내릴 거다 이렇게 공식 발표를 한 건 아니고요. 이 부분은 연준 의원이 모두 19명이 있는데 각자가 내년 말에 금리가 어떻게 될 건지 예측을 내놓으면 이걸 모아서 3개월에 한 번씩 발표를 합니다. 도표에 한 사람당 점을 하나씩 찍어서 이걸 우리 말로 '점 도표' 이렇게 부르는데, 오늘 발표된 점 도표를 보시면 맨 왼쪽이 현재 올해 말 예측인데 19명이 동결에 모두 모여 있죠. 그런데 바로 오른쪽에 내년 말 전망을 보시면 3칸 아래, 그러니까 3번 인하될 거라는 쪽에 가장 많은 6명의 점이 찍혀 있습니다. 석 달 전 발표됐던 점도표를 보면 올해보다 한 칸 아래에 가장 많았거든요. 그러니까 이 얘기는 3개월 전만 해도 연준 의원들이 내년에 한 번 정도 금리를 내릴까, 이 정도 생각을 했었는데 3개월 만에 3번 인하 쪽으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연준 왜 태도 바꿨을까?

[김범주 기자 : 한 달 사이에 금리가 물가가 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누그러질 거라는 예측은 했었지만 생각보다 좀 많이 풀어졌죠. 이 부분은 연준이 물가를 잡는 역할도 하지만 동시에 일자리를 책임지는 임무도 같이 맡고 있다는 걸 보셔야 됩니다. 물가가 오를 때는 금리를 올려서 물가를 잡다가 만약에 일자리가 위험해지겠다 싶으면 금리를 내려서 일자리를 늘리는 조절을 해야 되는 건데 물가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현재 금리가 계속 유지가 될 경우에 일자리 혹은 더 나아가서는 미국 경제가 또 위험해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이쯤에서는 좀 숨통을 트이는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있겠다 판단을 한 것으로 그렇게 파악이 됩니다.]

Q. 미국 기준금리, 언제 얼마나 내릴까?

[김범주 기자 : 네, 당장 다음 달에 이제 내년 첫 번째 금리 회의가 열리는데 아마 1월은 좀 힘들 것 같고 그다음 회의가 3월에 열립니다. 그래서 3월에 아마 처음 내리지 않을까 이게 시장의 공통된 전망이고요. 연준 위원들은 좀 조심을 해야 되기 때문에 내년에 3번이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시장에서는 더 내릴 수 있다, 5번, 6번 얘기까지 한 확률이 50% 정도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지금보다 1.5%포인트까지도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뜻이어서 오늘 시장이 이 발표를 더 반겼다 이렇게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 내년 미 금리 인하 시사에 한은도?…결정 좌우할 변수는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462861]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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