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유일 시내버스 전면 운행 중단…‘운송면허 취소’ 검토
[KBS 대전] [앵커]
서산의 유일한 대중교통인 시내버스가 경영난을 이유로 오늘부터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학생과 직장인들의 지각이 속출한 가운데 서산시는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한편 운행개시 명령을 내리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터미널에 학생과 직장인들이 모여 있습니다.
원래 서산 곳곳을 오가는 시내버스로 분주한 곳이지만, 오늘은 승객들만 가득합니다.
서산 유일의 시내버스인 서령버스가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서산 대산고 학생 : "진짜 학교 늦을 것 같아서 걱정 많이 했습니다. 뭐 때문에 이러는지 몰라서 그냥 답답하기만 해요."]
서령버스는 전체 62대 가운데 전기.수소버스 13대를 제외한 49대의 운행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시내버스 노선 운행이 대부분 중단되자 서산시는 전세버스를 긴급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노선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강예지/서산시 동문동 : "어제 재난문자 통해서 알았어요. 일단 제시간에 와보고 안되면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다행히 버스가 있어서 탔어요."]
서령버스는 직원 퇴직금 등 1억 원을 체불해 운송 수입금을 압류당했다며, 운행 중단의 이유로 경영난을 들고 있습니다.
[서령버스 관계자/음성변조 : "수입금이 압류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거죠. 기름도 사고 뭐 이렇게 근근이 왔는데 이제 거기에 압류가 딱 들어오니까…."]
또, 적자노선 운행에 따른 서산시의 보조금도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서산시는 지난해에도 100억 원 넘는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업체의 방만 경영을 지적했습니다.
[김일환/서산시 건설도시국장 : "대표이사 인건비는 충남 평균인 8,900만 원을 훨씬 넘는 1억 4,600만 원이며, 관리직 인건비도 인접 시군에 비해 50%가 더 높습니다."]
서산시는 업체 측에 운행개시 명령을 내리는 한편 계속 불응하면 운수사업 면허 취소 등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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