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전환 결정‥또 '윤심' 위원장?
[뉴스데스크]
◀ 앵커 ▶
김기현 대표의 사퇴로 지도부 공백사태를 맞은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선택했습니다.
전당대회로 새 대표를 뽑는 대신, 이참에 야권보다 한발 앞서 전열을 정비해 넉 달 앞둔 총선을 준비하겠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먼저,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은 이른 아침부터 긴장감 속에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3선 이상 중진의원 모임을 열어 의견을 들었고 바로 이어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공석이 된 당대표 자리엔 윤재옥 권한대행이 앉았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온전히 혁신의 그릇으로 옮겨 담아 총선 승리의 결연한 의지로 당을 정비하고,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습니다."
현 지도부는 물론, 전·현직 다선 의원들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데 이견이 없었습니다.
어수선한 당 안팎을 수습할 비대위원장을 찾는 게 관건입니다.
[김영선/국민의힘 의원 (5선)] "두루두루 인망 있는 사람을 하자, 공감대가 많은 사람을 해야 된다 그런 원론적인 얘기만 하고…"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5선)] "구체적으로는 사람을 뭐 논의되고 하는 건 아니고, 어쨌든 비대위 체제가 불가피하다라는 그런 공감대는 있는 것 같고…"
비대위원장은 총선이 채 넉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당을 선거 조직으로 신속히 전환하고, 공천 과정에서 발생할 내부 갈등을 관리해야 하는 책임이 놓여 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총선 승리라는 지상 과제를 우리가 달성하는 데 능력과 또 실력을 갖춘 분, 그런 기준으로 물색을…"
당장 하마평에 오르는 사람들 가운데 한동훈 법무장관은 정치 경험이 전무하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한 장관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데다가 민주당 출신인 게 걸림돌입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다소 유력하다는 전망도 있지만 양평 고속도로 의혹 등에서 윤 대통령을 엄호해왔기에, 용산과의 '거리두기'가 관건입니다.
네덜란드 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의 내일 귀국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오섭/대통령실 정무수석] "<비대위 얘기 좀 하셨을까요?> 권한대행께서 당내 중지를 모으시지 않겠습니까? 좀 지켜보시죠."
국민의힘은 내일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가급적 다음 주 비대위를 출범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일 / 영상편집 :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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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기자(belifac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325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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