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덜란드 정책연구소 간 '경제안보 소통' 대화체 신설

외교장관 조찬 회담 개최…KIEP-HCSS 트랙 II 대화체
워킹홀리데이 개정 MOU 서명…참가인원 2배로 확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한케 브라윈스 슬롯 네덜란드 외교장관과 조찬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외교부 제공)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내년에 한국과 네덜란드 정책연구소 간 대화체를 가동해 경제안보 관련 소통을 강화한다. 양국 청년들의 워킹홀리데이 연간 참여 인원은 두 배 늘린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박진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한케 브라윈스 슬롯 네덜란드 외교장관과 조찬 회담을 갖고 이같이 협의했다.

양 장관은 수교 이래 처음으로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이 성사돼 지난해 11월 격상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국빈 방문 시 채택된 공동성명이 양 국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안보, 에너지, 과학기술, 인적교류 등 포괄적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양 장관은 내년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제2차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REAIM)에 관한 고위급 회의'를 공동 주최해 국제규범 형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사이버 정책협의회'의 연례적 개최와 '포괄적 안보 실무급 협의체'의 개최를 위해서도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또 내년 양국 외교부 지원 하에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네덜란드의 헤이그국제전략연구소(HCSS) 간 트랙 II 대화체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대화체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 및 경제안보 관련 양 국간 소통·교류를 추진한다.

양 장관은 한반도와 인태 지역, 우크라이나 등 주요 글로벌 정세에 관한 의견도 나눴다. 박 장관은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네덜란드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으며, 브라윈스 슬롯 장관은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한 네덜란드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회담 후에는 양 장관이 워킹홀리데이 개정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 MOU에 따라 양국은 워킹홀리데이 참여 인원을 기존 연간 100명에서 200명으로 증원하게 된다. 양국 간 워킹홀리데이 MOU는 2014년부터 2년간 시범 시행 이후 2016년 9월 정식 체결됐으며, 그간 2년의 유효기간이 지나면 자동 갱신됐으나 개정 MOU는 향후 무기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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