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화학 외길···국내 3대 석화단지 로드맵 총괄

울산=장지승 기자 2023. 12. 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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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구 화학硏 명예연구원
울산 1호 국책연구기관 탄생 주역
발전로드맵·100대 액션플랜 이어
패러다임 전환 위한 발전전략 수립
[서울경제]

울산이 제조업 기반에서 지식 기반 선도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유치한 최초의 국책 연구기관이 바로 한국화학연구원 신화학실용화센터(현 정밀화학연구센터)다. 지난 2007년 울산테크노파크에 처음 개소한 화학연구원 울산지원센터 초대 센터장은 이동구(사진) 박사다. 이 박사는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화학공정소재산업 국가로드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그때부터 2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 중 지역산업 기반 구축사업으로 342억 원 규모의 신화학실용화센터 구축사업을 기획해 사업에 최종 선정된다. 그리고 2012년 ‘제6회 울산 화학의 날’에 화학연 신화학실용화센터 준공식을 갖는다. 드디어 울산에 제1호 국책연구기관이 탄생한 것이다.

이동구 박사는 2009년 울산시로부터 미래신산업으로 육성할 367억 원 규모의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구축을 위한 ‘울산 바이오화학산업 발전전략’ 용역을 받는다. 전국의 전문가들과 작성한 종합 기획보고서를 제출 후, 본 사업의 수주까지 성공하면서 2016년 ‘제10회 울산 화학의 날’에 화학연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그래서 지금의 화학연 정밀·바이오화학연구본부 시초가 됐다.

화학연은 이후 울산지역에 소재한 중소기업에 애로기술 지원과 공동연구뿐만 아니라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 지역사회와의 다양한 협력사업으로 지역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15년 화학네트워크포럼을 창립해 4차산업혁명 관련 혁신전략, 석유화학단지의 선진 안전문화 정착, 울산 공업용수 이슈 대응방안 등을 주제로 통산 36회의 포럼과 다수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신 화학산업 이슈 또는 지역 화학산업 현안을 조명하고, 지역 연구개발 및 산업공동체의 협력을 이끌어 화학산업 정책으로 연계하면서 울산의 최고 포럼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화학연 이동구 박사가 위원장이 돼 RUPI(울산석유화학산업 발전로드맵) 사업을 주관하면서 울산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 글로벌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과 100대 액션플랜을 수립해 지금까지 실행하고 있다. 후속사업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미래석유화학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발전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2020년 화학연 울산본부는 지역조직 개소이래 연구개발 분야에서 가장 큰 성과를 냈다. 화학연은 ‘2020년 국가 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연구성과 4건이 선정됐다. 과학기술 전 분야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 수행한 전국의 약 7만여 연구개발(R&D) 과제 중에서 인정 받은 것이다. 화학연의 우수성과 4건 선정은 전국을 통틀어 최고 실적이며, 그중 울산에 자리하고 있는 울산본부의 연구성과 2건이 우수성과 100선에 뽑혔다. 당시 화학연 4개 연구본부 중 하나이며 가장 신생조직인 울산본부에서 기관을 대표하는 성과의 절반을 차지한 점은 놀라운 실적으로 평가받는다.

현재도 이동구 박사는 화학연 명예연구원이며 울산명예시민이자 울산광역시 전문경력인사다. 그리고 울산대학교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또한, RUPI사업단장을 비롯해 화학네트워크포럼 소통위원장, 4차산업혁명 U포럼 위원장 겸 화학ICT융합분과 위원장, 에너지위원회 위원, 신성장동력산업추진 자문위원회 위원, 지역혁신협의회 위원장, 울산지역사업평가단 이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책자문위원회 경제산업노동분과 위원,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부울경초광역경제포럼 자문단 위원장,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

18년째 울산에서 지내고 있는 이동구 박사는 “대산(2007년), 울산(2010년), 여수(2013년) 등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의 발전로드맵을 모두 총괄책임자로서 수립한 경험과 성과가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울산 RUPI사업단장으로서 1조 7000억 원의 사업비가 수반되는 100대 액션플랜을 수립해 다양한 사업들을 지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등 울산지역 R&D 혁신성장에 화학연 지역조직의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중구에 위치한 한국화학연구원. 사진제공=울산시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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