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정훈 "우리가 사랑했던 이낙연 대표인가"

전남CBS 소민정 프로듀서 2023. 12. 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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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전남도민 배신감, 분노와 서운함 배신감 우회적 표현
탈당자와의 신당, 당원과 전남도민에 심각한 약속위반
신당 따라갈 의원 한명도 없을 것… 준비운동 없는 100m 달리기
이낙연, 당 향해 돌팔매질 아닌 채찍 들어야
■ 방송 : 전남CBS 라디오 <시사의 창> FM 102.1/89.5(순천) (17:00~17:30)
■ 진행 : 유대용 기자 ■ 제작 : 전남CBS 보도제작국, 정혜운 작가
■ 대담 :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신정훈 위원장


◇ 유대용>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며 당내 여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은 전남 도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입장문까지 냈는데요. 자세한 내용 신정훈 위원장 전화 연결합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신정훈> 안녕하세요. 신정훈 의원입니다.

◇ 유대용>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소식에 전남 도민들이 망연자실 할거다 이런 글을 올리셨는데 어떤 의미죠

◆ 신정훈> 잘 아시다시피 이낙연 대표는 우리 민주당의 대권 후보로 또 당 대표로 우리 호남에 도민들과 당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분 아니시겠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이낙연 대표께서 당내 사정을 이유로 민주당을 탈당해서 새로운 당을 만들겠다 하는 것은 그동안 도민들의 지지에 대한 어찌 보면 배신행위다. 사실 제가 망연자실이다 하는 것은 대단히 점잖게 표현을 했는데 아마 도민들의 분노와 서운함과 배신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렇게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유대용> 예전에 이낙연 전 대표가 인터뷰한 걸 보면 지금의 민주당이 지금까지 국민이 봐왔던 민주당과 다르고 상식과 거리가 있다 이런 표현을 했거든요.

◆ 신정훈> 이낙연 대표가 얼마든지 당원을 대표해서 당의 원로로서 당내 문제에 대한 비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조차도 당의 대표까지 지내주신 분이기 때문에 모두 자신의 책임으로 공감하고 또 당내에서 소위 원로로서 또 주요한 정치 지도자로서 훈수도 하시고 채찍도 하시고 이렇게 나무라고 하시는 것은 얼마든지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당내의 문제를 가지고 탈당을 운운하는 것은 당 대표로서 정말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특히 우리 도민들이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검찰 독재에 가까운 정치 탄압 민주주의 퇴행 민생에 대한 무능 이런 것들에 대해서 그야말로 실망하고 소위 말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 속에서 민주당에게 기대하는 것은 더 단결하고 또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낼 수 있는 그런 실력을 갖추고 또 그런 단계를 통해서 전투력과 전력을 갖추라 하는 것이었는데 당 밖에서 당을 향해서 돌을 던지는 모양 이낙연 대표의 행보는 대단히 부적절한 것이고 도민들로 보면 그동안 우리가 사랑했던 이낙연 대표인가 하는 그런 우려를 할 겁니다.

◇ 유대용> 그런데 지난 대선 이후에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 안에서 마땅히 설 자리도 없었던 것 같아요. 미국에서 한국으로 복귀할 때도 그렇고요. 이러한 주변 여건이 혹시 신당 창당으로 이어지는데 역할은 하지 않았을까?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신정훈> 어떤 의원께서는 이낙연 대표가 선거 과정에서도 또 선거 직후에도 경선에 대한 불복의 연장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더라고요. 그런데 이낙연 대표께서 스스로가 이재명 대권 후보 그리고 또 당 대표로서 이재명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좀 크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연장선상에서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또 다양한 해법을 내는 것은 당의 지도자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부연해서 말씀드리듯이 이것을 당 밖에서 탈당자와 함께 새로운 당을 만들겠다 하는 것은 당원과 또 도민에 대한 심각한 약속 위반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0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11일째을 맞은 이재명 대표를 격려방문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유대용> 이낙연 전 대표가 언제부터 독자적인 행보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고 보세요.

◆ 신정훈> 조금 안타깝습니다마는 또 이낙연 대표가 잘 나갈 때는 민주당의 당 대표로서 50퍼센트 이상 어떤 지지도 받았고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도 받았고 그때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또 이렇게 보냈단 말이에요. 그런 상황 속에서 자신의 위치가 또 국민들과 도민들에 의해서 평가받는 이런 위치가 되다 보니까, 그 결과에 대해서는 또다시 미심쩍어 하고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대단히 모순적인 행위죠. 자기가 지지받을 때와 자기가 또 지지받지 못했을 때도 공히 당원과 국민들의 선택은 옳은 것이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당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가는 그런 성숙한 당내 민주주의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이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 유대용>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때 전남에선 상당수 현역 의원들이 이 전 대표를 지지했잖아요. 만약에 신당 창당을 현실화했을 경우에 전남 현역 의원들 얼마나 움직일 거라고 보세요.  

◆ 신정훈> 저는 그렇게 영향력이 크지 않을 걸로 생각합니다. 먼저 이낙연 대표의 주지지 기반이었던 호남의 민심이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호남의 민심은 여전히 단결하고 이재명 지도부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소위 말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맞장뜰 수 있는 그런 민주당이 되어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역행하고 있잖아요. 그런 이낙연 대표의 신당 행보 결코 호남의 민심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고. 또 하나는 지금까지 이낙연 대표와 함께했던 소위 말해서 경선 과정에서 지지했던 많은 국회의원들이 있습니다. 그분들도 역시 대다수가 뜻밖이다.  마치 준비 운동도 없이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그런 느낌이 든다. 이것은 원칙과 상식 멤버였던 이원욱 대표가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했더라고요. 그 외에도 이병훈 현 광주시당 위원장께서는 절대로 이낙연 신당에 대해서 찬성할 수 없다 그러면서 참여하지 않겠다 선언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낙연 대표의 그런 신당 행보를 따라갈 의원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 유대용> 이병훈 의원처럼 공개적으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앞으로 이어질까요?

◆ 신정훈> 지난번에 당 대표에 대한 가결 파동에 대해서 색출하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마는 이낙연 대표의 신당행에 대해서 따라갈 수 있는 의원들의 분위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아마 굳이 선언하지 않아도 이낙연 대표의 신당행에 대해서 애매한 행보를 하는 의원들이 많지 않을 거다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저나 이병훈 의원은 광주와 전남을 대표하는 도당 시당 위원장 아니겠습니까? 물론 아직 탈당을 결행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동료 의원으로서 또 후배 정치인으로서 아주 점잖게 이낙연 대표의 신당 행위를 만류하는 것이니까 지금이라도 중단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유대용> 이낙연 전 대표는 양향자 의원이나 금태섭 전 의원과의 연대는 긍정적으로 봤거든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는 생각 안한다고 했지만 이 부분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고요. 여기에 조국 전 장관과 송영길 전 대표와의 연대도 거론이 되는데 위원장님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 신정훈> 지금 거론되는 의원들을 말씀하시는 분들을 중에서 궤를 달리하는 의원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물론 지금 이낙연 대표가 얼마나 궁하면 양향자 의원 또 이준석 전 대표 그리고 또 금태석 의원 이런 분들을 거론하는데 이분들은 원천적으로 민주당을 반대하는 원외의 인사이기 때문에 당 밖의 인사이기 때문에 어떤 의논을 하셔도 이렇게 우리 당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겁니다. 다만 조국 또 송영길 대표가 당 밖에서 지금 민주당과 함께하는 신당을 만들겠다 비례신당을 만들겠다 이런 이야기는 원천적으로 기본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과 함께 연대하고 연합하겠다 이런 취지기 때문에 아마 이낙연 신당에 대해서 그분들이 함께할리는 추호도 없을 거다.

결국은 당 밖에서 표류하고 있는 이상민 탈당 의원이라든가 그 외 민주당 밖에 정치인들과 연대하고 또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파괴력은 전혀 우리 민주당의 내부를 흔들 정도는 전혀 아닐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서고 있다. 신 의원은 지난 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쌀값 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관련 같은 당 이원택 의원 및 농민 4명과 삭발 결의를 다졌다. 윤창원 기자


◇ 유대용> 오랜 시간 같이 민주당에서 호남 정치를 이끄셨는데 개인적으로나 위원장으로서나 이 전 대표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혹시 갖고 계신가요?

◆ 신정훈> 호남 민심은 단호합니다. 지금 어떤 일이 있어도 헌신과 희생을 통해서 당을 지키고 당을 더 틈틈이 해라 하는 것이 지금 핵심적인 민심의 흐름 아니겠습니까? 이때 당 대표와 대권 후보로서 거론됐던 이낙연 대표 헌신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희생을 통해서라도 당을 살려내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당 내에서 채찍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당 밖에서 소위 말해서 돌팔매질을 하는 것은 우리 당에게도 우리 또 지역의 지역민들에게도 또 당원들에게도 어찌 보면 실망스러운 행위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많은 경험과 또 정치적인 지혜를 가지고 계신 분인 만큼 지금이라도 신당행에 대한 이야기 다시 한번 거두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유대용> 민주당 안에서도 쇄신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일부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하는데 민주당에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요?

◆ 신정훈> 아직까지는 원론적인 이야기밖에 지금 드릴 수가 없겠는데요. 지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질서 있는 혁신을 좀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경선의 룰 그러니까 시스템 경선이라고 하는 원칙이 존중되는 공천 과정이 돼야 되겠고요. 또 투명한 공천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이 민주당에 충분히 수혈될 수 있는 인적 혁신이랄까 이런 부분도 계속돼야 되겠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유대용> 위원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신정훈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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