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 1.2m 대형 망원경·360도 영상관···올 관람객 100만 ‘훌쩍’

광주=박지훈 기자 2023. 12. 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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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광주과학관
전시물 80% 이상 체험형 구성
천체투영관 이어 AI 과학관 개관
내년엔 360도 영상관 개선 나서
“어린이 청년부터 실버 세대까지
모든 세대 아우르는 과학관 될 것“
개관 10년 만에 누적 관람객 600만 명을 돌파하고 호남권 과학문화 거점기관으로 자리 잡은 국립광주과학관 전경. 사진 제공=국립광주과학관
전태호 국립광주과학관 관장직무대리.
[서울경제]

개관 10주년을 맞은 국립광주과학관은 호남권 과학문화 거점기관으로 명성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 전국 5개 국립과학관 중 하나인 국립광주과학관은 과학 전시·교육·문화행사를 기획‧운영하며 국민이 생활 속에서 과학을 문화로 향유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10년 간 연간 관람객 수를 꾸준히 확대해온 결과 지난 10월 누적관람객 600만 명을 돌파하고 올해만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 과학문화 확산의 큰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국립광주과학관의 주목할 만한 성장에는 탄탄한 연구·행정력을 바탕으로 고객지향,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전략이 뒷받침하고 있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역대 최고점수를 획득하며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또 기획재정부에서 35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통합공시 점검에서 2년 연속 무벌점을 달성해 12개 우수공시기관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공 국무총리 표창, 방송통신위원장 표창, 공정채용우수기관 인증,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과기정통부 안전우수기관 표창 등 밖으로는 국가차원의 성과를 인정받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공정하고 청렴한 기관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소재지인 빛고을 광주와 어우러진 ‘빛, 소리, 우주 그리고 과학과 예술의 만남’에 특화된 전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319점의 전시물을 관람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전시물의 80% 이상이 체험형 전시품으로 구성돼 보다 생생한 체험을 통해 과학을 놀이로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최근 상설전시관, 천체투영관, 4D영상관 등 대규모 시설확충으로 고객만족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어린이 전문 복합과학문화공간인 ‘어린이과학관’을 지난해 신규개관한 것에 이어 올해 과학의날에는 우리 생활을 뒤바꿀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의 과거에서 미래까지 살펴볼 수 있는 ‘인공지능관’을 개관하는 등 연이어 굵직한 관람시설을 확충했다. 올해는 상설전시관 1관 1존 ‘빛의 세계관’과 2관 2존 ‘미래를 향한 도전관’의 대규모 리모델링 추진으로 총 33점의 신규전시물을 선보였다.

늘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해 최신 연출기법을 도입한 전시관 개선과 연구 성과를 반영한 신규전시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어린이 전용 체험공간인 아이누리관을 비롯해 상설전시관 리모델링과 360도 영상관인 스페이스 360의 개선사업 등을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과학명소로 굳건히 자리매김 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상설전시 뿐만 아니라 최신 과학이슈와 관람객의 관심을 반영한 특색 있는 주제의 특별전시를 통해 늘 새로운 얼굴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에서 미래를 넘나드는 흥미롭고 다양한 주제도 큰 호응을 얻는 요인이다. 여기에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과학원리를 바탕으로 과학관에서 다양한 실험과 체험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생활 속 과학을 습득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숙박시설과 천체관측실을 갖춘 별빛누리관에는 국내 과학관 중 최대 규모인 1.2M 구경의 주망원경과 보조망원경들이 마련돼 다양한 주야간 천체관측행사를 진행한다.

과학관이 법정 기부단체로 지정되며 국립광주과학관은 2016년 7월, 국립광주과학관후원회를 창립했다. 지역과학인재양성과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과학꿈나무 후원사업을 활발히 전개한다는 취지다. 국립광주과학관후원회는 우리나라 도서지역의 60%가 분포돼 있는 전남도의 지리적 특성에 따라 ‘찾아가는 과학관’, ‘과학꿈나무 사이언스 캠프’, ‘희망 과학꾸러미 나눔’, ‘과학꿈나무 초청행사’등 관람객을 직접 찾아가고 과학관에 초청하는 다양한 형태의 도서지역·소외계층 대상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책무 이행에 앞장서고 있다.

전태호 국립광주과학관 관장직무대리는 “‘빛나는 10년의 행보, 미래의 과학을 누리다’를 비전으로 선언했다"며 "앞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에서 실버세대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과학관을 쉼터 삼아 과학을 놀이처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광주=박지훈 기자 jhp99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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