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경영권 지킨다' 조양래 명예회장, 570억 들여 지분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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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한국앤컴퍼니(000240) 명예회장이 14일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매수하면서 경영권 방어 전면에 나섰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날 조 명예회장이 주식 지분 2.72%(258만3718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조 명예회장은 2020년 6월 차남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에게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주식을 전량(23.59%) 처분한 후 3년 6개월만에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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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조양래 한국앤컴퍼니(000240) 명예회장이 14일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매수하면서 경영권 방어 전면에 나섰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날 조 명예회장이 주식 지분 2.72%(258만3718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가는 1주당 2만2056원으로, 총 569억8648만원어치다.
조 명예회장은 2020년 6월 차남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에게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주식을 전량(23.59%) 처분한 후 3년 6개월만에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취득했다.
앞서 조 명예회장은 지난 12일 "평생 일군 회사를 사모펀드에 내줄 수 없다"며 "다시는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도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해 "경영권 방어 준비는 끝난 상황이고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의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는 최근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재발했다. 지난 5일 조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조 회장의 형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함께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를 신청했다.
이들은 오는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MBK 측은 한국앤컴퍼니 지분(자사주 제외) 50% 이상을 확보해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
다만 조 고문과 MBK가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개매수 발표 이후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계속 2만원을 웃돌고 있다.
조 회장은 2020년 아버지의 주식을 모두 넘겨 받은 후 현재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이날 조 명예회장이 추가로 매수한 지분을 더하면 44.75%로 45%에 육박한다. 기존 우호지분까지 고려하면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50% 이상의 지분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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