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하루 한곳꼴 회생절차… 무너지는 소형 건설사

김남석 2023. 12. 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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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전국에서 하루 1곳이 넘는 건설업체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까지 부동산 시장과 건설업 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자금난을 겪는 건설업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업장 한 곳의 유동성 위기만으로 부도를 걱정해야 하는 소형 건설업체부터 자금난이 현실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밝지 못해 소형 건설업체의 위기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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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 내년엔 더 늘듯
전문건설업체, 먼저 위기 겪어
아파트 건설 현장. 연합뉴스 제공.

이달들어 전국에서 하루 1곳이 넘는 건설업체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까지 부동산 시장과 건설업 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자금난을 겪는 건설업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법원 등에 따르면 이달들어 전국에서 법인회생을 신청하거나 심의가 진행 중인 건설업체(공고 기준)는 19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부터 매달 하루 한 개 꼴로 건설업체의 회생절차가 논의되고 있고, 현재 흐름대로면 이달에는 건수가 올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수원회생법원이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회생법원이 4건, 창원회생법원 3건 순이었다. 남명건설을 제외한 18개 건설업체 모두 매출액 500억원 미만의 소형 건설사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업장 한 곳의 유동성 위기만으로 부도를 걱정해야 하는 소형 건설업체부터 자금난이 현실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행사와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공사에 들어갔지만, 사업장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문제가 생기거나,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에 실패해 공사비를 받지 못하면 당장 부도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밝지 못해 소형 건설업체의 위기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63.3으로 전월 대비 5.5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조달지수는 대형 건설사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중·소형 건설사는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올해 폐업을 신고한 건설업체도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문을 닫은 종합건설사(공고 기준)는 535곳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 증가했다.

전문건설업체(2778곳)까지 더하면 올해 벌써 3300여곳이 문을 닫았다. 종합건설업체에 비해 영세한 전문건설업체가 더 먼저 위기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산업연구원 이보람 연구원은 "정부가 PF 관련 대책을 내놨지만, 중소형 건설사가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한두개 사업장에서의 손실을 다른 곳에서 만회할 수 있는 대형 건설사와 달리 중소형 건설사는 당장 존폐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시장 전망이 어두워 부도와 폐업 업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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