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내부통제 강화 ‘앞장’…이상거래탐지시스템 개발
최근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우려와 관심이 커진 가운데, KB국민은행이 금융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통제용 이상거래탐지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14일 금융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KPMG·김앤장과 함께 상시감사시스템인 내부통제 FDS(Fraud Detection System, 이상거래탐지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은행권 FDS는 은행 계좌 등이 외부 범죄에 악용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구축돼 있다. 국민은행은 여기서 더 나아가 FDS를 임직원 부정거래 예방 용도로 확장해 내부 평판 리스크를 관리하고, 금융사고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내부통제용 FDS는 AI(인공지능) 등 데이터 분석·예측 기술 및 각종 사고 탐지 솔루션을 활용한다. 또한, 해외 선진은행과 글로벌 기업에서 운영하는 내부통제시스템 사례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 구축이 완료되면 임직원 단말기 조작 등의 행태 정보와 각종 국내외 금융사고 데이터 등을 상세하게 분석한 후, 시나리오를 도출해 이상 행위 또는 부정 위험 탐지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기 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은 “각종 금융사고로 인해 금융권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금융사고 사전탐지능력을 고도화한 FDS 개발로 내부통제 부문에서도 리딩뱅크다운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BNK경남은행 2천988억원대 횡령 사건, DGB대구은행 불법 증권계좌 개설 등 대규모 소비자 피해사례나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내부통제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지난 8일 금융사 개별 인원에게 내부통제 책임을 묻는 ‘책무구조도’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정부와 금융당국은 ‘탄탄한 내부통제 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요구 중인 상황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7일 진행된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감원과 은행권이 공동으로 마련한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충실히 이행하는 등 탄탄한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해 주길 바란다”며 “준법 감시조직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 나가는 한편 인사와 성과평가(KPI) 등 조직운영도 단기성과에 치우치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은행들은 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향후 은행권에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만큼 향후 금융권 전체에 바람직한 내부통제 관행이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하고,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k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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