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 인천’ 탈피…김희중 인천경찰청장 “이미지 개선, 안전도시 만들 것”
“인천은 매우 안전한 도시임에도 ‘마계 인천’이라고 불린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제부터 바꿔나가겠습니다.”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14일 본청에서 취임 후 첫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인천은 범죄 관련 지표가 매우 우수한데, 안전하지 않은 도시라고 한다”며 “유관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자체적으로도 인천의 안전함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인구 대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전국에서 첫 번째로 적고, 범죄 발생건수 역시 특·광역시 중 네 번째로 적게 발생한다.
반면, 강·절도 등 중요범죄 검거율은 전국 1위,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3위며, 지역안전지수의 범죄와 교통사고 분야 또한 각각 2등급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부 강력범죄 등의 사건이 전국적인 이슈를 끌며 부각돼 일각에서는 인천을 ‘마계 인천’으로 폄하하고 있다.
특히, 특정 도시가 안전하지 않다며 조롱할 때 쓰는 말로, 인천은 대구(고담대구)와 대전(마도대전), 광주(라쿤광주) 등과 함께 인터넷 백과사전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김 청장은 실제와는 다른 인천의 이미지를 ‘안전한 도시’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김 청장은 “인천의 이미지 개선은 경찰뿐 아니라 인천시 등 지역사회에 있는 기관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라며 “모두가 협력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가장 안전한 도시 인천’을 주제로 내부 공감대를 형성하고, 리플릿 제작·배포 등 시민 홍보를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청은 이 밖에도 체감안전도 향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장기적인 홍보전략을 수립하고, 가시적 경찰 활동 등도 적극 추진해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인천청은 내년 초께 일선 현장의 치안역량 강화를 위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경찰서의 정보 기능을 경찰청으로 모으고 외사경찰 업무는 안보수사·정보기능으로 이관한다. 수사심사관은 수사과로 통합하고, 강력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를 신설한다.
또 범죄예방대응과와 112치안종합상황실은 생활안전부 소속으로, 경찰서의 생활안전과와 112상황실은 범죄예방대응과로 통합한다.
김 청장은 “취임 이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는 ‘업무’와 ‘직장분위기’”라고 했다.
이어 “‘업무’ 관련 기본과 원칙, 현장에 충실한 인천 경찰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배려와 양보를 통해 화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즐거운 조직 문화를 만들어 업무 성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를 통해 가장 안전한 인천을 만드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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