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부 장관 후보, 중기 단체 만나 ‘광폭 현장행보’

장유하 2023. 12. 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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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소상공인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연일 광폭 현장 행보를 보인다.

이처럼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일주일 만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벤처기업 현장에 모두 방문한 건 이례적인 행보다.

실제 중기부가 승격한 지난 2017년 이후 장관 후보자 신분으로 세 단체에 모두 방문한 건 오 후보자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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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최초 중기·소상공인·벤처 모두 찾아
현장 애로사항 청취·지원 정책 등 논의
청문회 앞두고 ‘전문성 논란’ 의식한듯
지난 12일 서울 구로구 벤처기업협회를 방문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왼쪽)가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소상공인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연일 광폭 현장 행보를 보인다. 장관 후보자 신분으로 이들 단체를 만난 건 역대 장관 중 오 후보자가 처음이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오 후보자를 둘러싼 전문성 부족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오 후보자는 지명 8일 만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벤처기업을 모두 만났다. 오 후보자는 지난 7일 지명 후 첫 행보로 소상공인연합회를 찾아 오세희 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같은 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남장과 연희골목, 은평구 연서시장 등을 방문해 상인들과 소통했다.

지난 11~12일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를 차례로 방문했다. 중기중앙회에선 김기문 회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정책과 지원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벤처기업협회에선 성상엽 회장을 만나 벤처기업 성장 방안, 해외 진출 확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처럼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일주일 만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벤처기업 현장에 모두 방문한 건 이례적인 행보다. 통상 장관 후보자들은 인사청문회 전까지 사무실로 출근하며 청문회 준비에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 중기부가 승격한 지난 2017년 이후 장관 후보자 신분으로 세 단체에 모두 방문한 건 오 후보자가 처음이다. 홍종학 초대 장관은 후보자 시절 중기중앙회에 방문한 적이 있지만, 소상공인연합회와 벤처기업협회는 취임 이후 방문했다. 박영선·권칠승 전 장관, 이영 현 장관 역시 취임 이후 단체장들을 만났다.

이 같은 오 후보자의 광폭 행보에는 전문성 부족에 대한 지적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현직 중기부 장관은 상당수 정치인 출신인 반면, 오 후보자는 외교부 제2차관, 주베트남 대사 등을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이 때문에 오 후보자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 정책을 총괄하기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 후보자는 벤처기업협회 방문을 마지막으로 현장 일정을 마치고 일주일 뒤에 있을 청문회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재 계획으로는 후보자 현장 방문 일정은 벤처기업협회가 마지막일 것"이라며 "이제는 다음 주에 있을 청문회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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