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내비친 조현범 “경영권 방어 준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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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와 관련, "경영권 방어 준비는 끝난 상황이고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측은 지난 12일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이 자신이 일군 회사가 사모펀드에 넘어가는 걸 보고 있을 수 없다는 뜻을 주변에 밝혔다"면서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는 등 시장에 혼선을 줄 경우, 개인 재산으로 장내매수나 공개매수를 펼쳐 경영권 방어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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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와 관련, "경영권 방어 준비는 끝난 상황이고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명성 있는 사모펀드의 무리한 시도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MBK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시작 이후 조 회장이 관련 사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난달 보석으로 풀려난 조 회장은 이날 공판에 출석했다.
앞서 지난 5일 MBK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손을 잡고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에 대한 공개매수를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고 알렸다. 공개매수 단가는 주당 2만원이다.
공개매수 시작 이후 한국앤컴퍼니 주식은 2만1000~2만2000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이날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08% 내린 2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영권을 갖고 있는 조 회장 측은 이번 주 들어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측은 지난 12일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이 자신이 일군 회사가 사모펀드에 넘어가는 걸 보고 있을 수 없다는 뜻을 주변에 밝혔다"면서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는 등 시장에 혼선을 줄 경우, 개인 재산으로 장내매수나 공개매수를 펼쳐 경영권 방어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차남인 조 회장을 지지한다는 의미다.
이에 더해 이날 조 회장이 직접 경영권 분쟁에 대해 자신감을 표하면서 두 번째 '형제의 난'이 사실상 조 회장의 승리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인 2만원을 웃돌고 있어 공개매수 단가를 올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MBK 측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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