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식 요금제 없앤 넷플릭스…광고형 요금제 대세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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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국내에서도 베이식 요금제를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넷플릭스가 일부 반발 여론에도 불구하고 베이식 요금제를 폐지한 건 이미 광고형 요금제가 기존 저가 요금제 수요를 대부분 흡수하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스펜서 뉴먼(Spencer Neumann)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분기 기준 광고형 요금제의 이용자당 평균 수익(ARPU)는 월평균 8.5달러로, 기존 스탠다드 수익 요금제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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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택경 기자] 넷플릭스가 국내에서도 베이식 요금제를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광고형 요금제가 기존 베이식 요금제를 완전히 대체하게 된 셈이다. OTT 업계에서는 광고형 요금제를 가격 인상을 억제하면서도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대안으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넷플릭스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또는 재가입 회원에게는 베이식 멤버십이 더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 14일 현재 넷플릭스의 요금제 선택 화면에서는 ‘광고형 스탠다드’, ‘스탠다드’, ‘프리미엄’ 요금제만 표시된다. 다만 기존에 베이식 요금제를 이용 중이었다면 멤버십 변경이나 계정 해지 때까지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광고형 요금제는 월 5500원으로 요금이 저렴한 대신 영상 사이사이 광고가 재생되는 요금제다. 출시 당시에는 720P 화질에 동시접속이 1대로 제한되는 ‘광고형 베이식’으로 제공됐지만 지난 4월 같은 가격에 1080P 화질과 동시접속 2대를 지원하는 ‘광고형 스탠다드’로 개선됐다.
넷플릭스는 이미 지난 6월 캐나다를 시작으로 미국, 영국 등 해외 시장에서는 베이식 요금제 가입을 중단한 바 있다. 월 9500원인 베이식 요금제 가입이 중단되면서 광고 없이 시청을 원하는 이용자들은 월 13500원인 스탠다드 이상의 요금제를 선택해야 해 사실상의 요금 인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넷플릭스가 일부 반발 여론에도 불구하고 베이식 요금제를 폐지한 건 이미 광고형 요금제가 기존 저가 요금제 수요를 대부분 흡수하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구독 서비스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안테나에 따르면 미국 내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의 19%가 광고형 요금제를 선택했다. 이는 16%로 조사된 베이식 요금제보다 높은 수치다. 광고 요금제 출시 직후인 지난해 11월 각각 9%와 41%였던 두 요금제의 가입 비중이 불과 두 달 만에 역전됐다.
수익성이 기존 저가 요금제보다 뛰어나다는 점도 넷플릭스가 광고형 요금제에 힘을 싣는 이유다. 스펜서 뉴먼(Spencer Neumann)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분기 기준 광고형 요금제의 이용자당 평균 수익(ARPU)는 월평균 8.5달러로, 기존 스탠다드 수익 요금제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디즈니 플러스도 지난해 12월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OTT 업계에서는 광고 요금제가 저가 요금제의 표준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일찌감치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던 피코크(Peacock), 훌루(Hulu) 등은 전체 이용자 절반 이상이 광고 요금제를 선택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현재 합병을 추진 중인 티빙과 웨이브가 광고 요금제 도입에 긍정적이다. 티빙은 이미 국내 OTT 중에서는 최초로 내년부터 광고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웨이브 또한 광고 요금제에 대해 “대세이고, 시간 문제”라는 입장이다.
OTT 업계뿐만 아니라 게임 구독 시장에도 광고 기반 서비스 도입이 검토되는 분위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정용 게임기(콘솔) 보급률이 낮고 게임패스가 진출하지 않은 저소득 국가에 광고 기반 무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형 무료 구독 모델로 유료 서비스를 구독할 만한 여력이 없는 국가에까지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열린 웰스파고 TMT 서밋에 참가한 팀 스튜어트(Tim Stuart) 엑스박스 CFO는 “아프리카, 인도 및 동남아시아 등처럼 콘솔이 주류가 아닌 국가에서는 ‘2시간 동안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는 대신 30초 광고를 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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