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허공을 향한 발차기...이것이 미래의 태권도
선수들이 유니폼 위에 가상 세계와 연결된 센서와 안경을 착용합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선수들은 옆에 있는 상대와 현실이 아닌 가상에서 맞붙습니다.
몸이 직접 부딪치지 않을 뿐, 쓰는 기술과 경기 방식 등은 실제 겨루기와 비슷합니다.
[신민철 / 서울 한성고 태권도부 주장 : 예전에 못했던 기술, 회전 동작 이런 게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게임에서 하니까 부담감도 덜하고 많이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관중은 TV나 커다란 LED 화면을 통해 전자 게임을 보듯 경기를 관전합니다.
일명 '버추얼 태권도'.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e스포츠로 적합한 종목으로 태권도와 양궁, 사이클 등 10개 종목을 선정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e스포츠 위크라는 행사도 열었습니다.
IOC는 2028년 LA올림픽에서 이 가운데 몇 개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거나, 아니면 별도의 e스포츠 올림픽을 여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정원 /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우리는 점점 디지털의 요소가 추가되는 IOC의 올림픽 아젠다와 계속 발맞춰 나가기로 했습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기술 발전과 선수 양성 등 올림픽에 미리 대비할 뿐 아니라 태권도 인구의 확산을 위해서도 버추얼 태권도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양진방 / 대한태권도협회장 : 버추얼 태권도를 통해서 성인 수련생들이 부상이나 두려움 없이 태권도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수련 양식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입니다.]
다음 달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기간 중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버추얼 태권도 대회가 열립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촬영기자|이현오
자막뉴스|장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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