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으로 밥 사먹기 어렵다…가능한 건 4개뿐

류선우 기자 2023. 12. 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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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축 기조가 변곡점을 맞을 거란 기대는 앞서 보셨듯 나타났지만, 문제는 여전히 높은 물가입니다. 

이제 1만 원이면 밖에서 뭐 하나 제대로 사 먹기 어렵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게 됐습니다. 

조사해 보니, 1만 원을 안 넘는 외식 메뉴가 4개에 불과했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분식집.

3천500원에 팔던 떡볶이와 순대를 지난달 4천 원으로 올렸습니다. 

지난 2020년 5월 장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입니다. 

[김진영 / 분식집 운영 : 인건비는 일단 원체 비쌌고 많이 들어가고요. 재료비도 솔직히 오르긴 많이 올랐어요. 못해도 한 20~30% 이상 이렇게 인상된 것 같아요.] 

지난해 7월 2천 원대였던 서울 평균 김밥 가격은 꾸준히 올라 지난달 3천292원이 됐습니다. 

냉면과 비빔밥 한 그릇도 1만 원이 넘고, 삼계탕과 삼겹살 1인분은 1만 6천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1만 원 1장으로 사 먹을 수 있는 건 김밥과 자장면, 칼국수, 김치찌개백반 등 4 개정도뿐이었습니다. 

[이주호 / 서울 삼선동 : 편의점 도시락도 이제 한 6천 원, 7천 원 하고 삼각김밥 하나도 이제 1천600원, 2천 원… 그냥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것 같아요.] 

수입은 줄고 인건비 등 고정비는 그대로라 식당들의 가격 인하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 고객은 고객대로 외식을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김소영 / 경기 성복동 : (약속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만나자고 하는 친구들도 굳이 연말에 만나야 되냐라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 

실제로 최근 한 조사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이 내년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한 가운데 내수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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