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이샵' 스태프 40명 임금체불… 노동청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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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제작사의 드라마 <마이샵> 이 촬영을 종료하고도 스태프 40명가량의 임금을 체불해 영화인신문고와 고용노동부가 복수의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서울고용노동청 서부지청은 지난달 하순부터 13일까지 드라마 마이샵 제작 스태프들의 임금체불 피해 진정 6건을 접수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영화인 신문고 신고 스태프 가운데 체불 규모가 비교적 적었던 '막내급 스태프' 3명은 접수 뒤 임금 지급이 완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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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신문고·노동청 복수 신고 접수해 파악 중
스태프들 "가장 큰 문제는 생활고…대출도 어려워"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신생 제작사의 드라마 <마이샵>이 촬영을 종료하고도 스태프 40명가량의 임금을 체불해 영화인신문고와 고용노동부가 복수의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서울고용노동청 서부지청은 지난달 하순부터 13일까지 드라마 마이샵 제작 스태프들의 임금체불 피해 진정 6건을 접수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영화인신문고도 이날까지 마이샵 스태프의 체불 신고 21건을 받아 다음 주 조사를 앞두고 있다.
마이샵은 드라마제작사 M사가 제작하는 드라마로 신입 여성 검사들이 대권 잠룡과 갈등하며 국민을 구출한다는 설정의 현대물 미니시리즈 드라마로 소개됐다. 배우 안내상, 김학철, 독고영재 등이 조연으로 참여했다.
마이샵 제작에 참여한 복수의 스태프에 따르면 M사는 스태프들과 용역 계약을 체결했지만 11월14일 촬영을 완료한 뒤 임금지급 기한인 11월 말까지 임금 일부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들에 따르면 40명가량이 총 1억 7000만원 정도의 금액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스태프마다 체불 정도가 다른데 여러 스태프가 기존에 계약한 급여 총액의 대략 40%인 잔금과 추가계약한 촬영기간에 해당하는 임금을 지급받지 못한 상태다.
연출팀과 제작팀, 그립팀, 미술팀, 무술팀, 특수효과, 차량운전, 크레인 담당 등 스태프가 체불을 겪고 있고 여기엔 감독급 스태프도 포함됐다. 영화인 신문고 신고 스태프 가운데 체불 규모가 비교적 적었던 '막내급 스태프' 3명은 접수 뒤 임금 지급이 완료된 상태다.
피해 스태프 A씨는 “체불이 생기니 당장 생활고가 닥쳤다. 고정적으로 나가는 생활비를 지출하는 데 지장이 생기고, 월세를 사는 친구들이 많은데 이들도 월세 납부에 타격을 받는다”며 “스태프는 형식상 프리랜서인 만큼 고정수입이 없고 일반 직장과 달라서 대출을 받기도 힘든 상황이다. 혼자 사는 스태프도 있지만 가정이 있는 이들은 더욱 영향이 크다”고 토로했다.
M사 측 B 대표는 임금 체불이 예산 초과 때문이라며 프로듀서의 책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프로듀서는 예산을 회사에 보고해 지급했으며, 특히 스태프 인건비의 경우 회사가 계약 당시부터 개별 스태프와 직접 체결한 만큼 회사가 체불할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화인 신문고 측은 다음주 신고 내용을 기반으로 회사 등을 대상으로 사실조사를 앞두고 있다.
한편 피해 스태프에 따르면 M사는 해당 드라마를 OTT에 방영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10월 말부터 프로듀서 등과 상의 없이 유튜브로 1~2화를 올려둔 상태다. M사의 전임 대표는 그 이유로 “교체된 현 대표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M사는 촬영 도중 스태프 전원을 교체하기도 했다.
M사는 지난 5월엔 같은 이름의 연계 정당도 출범했다. 현임 대표인 C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전임 B 대표는 이를 두고 “재판은 이번 (드라마 관련)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 기사 수정 : 2023년 12월18일 저녁 18시46분, M사 현임과 전임 대표를 혼동해 수정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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