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족쇄 풀린다"… 내년 코스피 3000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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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보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메시지에 국내 증시가 환호성을 질렀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에서 물가 압력 부담 완화, 연착륙 기대를 보여준 동시에 내년 금리 인하 횟수까지 늘리면서 굉장히 우호적인 투자여건이 형성됐다"며 "올해 연말까지는 증시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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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SK하이닉스 52주 신고가.. 연말까지 상승랠리 이어질 듯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0% 오른 2543.4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7242억원, 637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지수도 1.33% 상승한 840.38을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서 '금리 인하' 신호가 포착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달궈졌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4.6%로 제시했다. 내년에 기준금리를 현 5.25~5.5%에서 0.25%p씩 세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뜻이다.
시장을 짓눌렀던 고금리 족쇄가 풀린다는 신호에 국내 증시에서는 금리 인하 시기에 유리한 성장주와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표 성장주 카카오는 전날 대비 6.68% 올랐고 네이버도 4.45% 상승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둘기파적인 FOMC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증시 반도체, 인터넷 등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현실화하며 증시 앞날에도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경제가 심각한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면서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됐다는 진단이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에서 물가 압력 부담 완화, 연착륙 기대를 보여준 동시에 내년 금리 인하 횟수까지 늘리면서 굉장히 우호적인 투자여건이 형성됐다"며 "올해 연말까지는 증시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정책 경로와 관련된 불확실성 때문에 최근 코스피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2490~2530에 갇혀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FOMC 결과에서 비둘기파적인 면모가 보였기 때문에 한동안 갇혀있던 단기 박스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내년에 코스피가 3000선을 웃돌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된다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란 관측이다.
김정윤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2·4분기부터 재차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코스피 상단이 3000p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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