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이젠 금리인하"…월가 축포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임영신 기자(yeungim@mk.co.kr),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3. 12. 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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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인정하면서 내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세 차례 인하할 계획을 밝혔다.

연준의 '피벗'(통화 정책 방향 전환) 선언이 나오자 뉴욕 증시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한미 주식·채권 시장은 급등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와 비둘기적인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주식·채권 시장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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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3연속 동결, 사실상 피벗 선언
연준, 내년 3차례 인하 암시…다우지수 사상최고
달러당 원화값 24원 오르고 금값은 2.4% 치솟아

◆ 美금리동결 ◆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동결'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준은 내년 기준금리를 3회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대를 찍고, 한국과 미국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인정하면서 내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세 차례 인하할 계획을 밝혔다. 연준의 '피벗'(통화 정책 방향 전환) 선언이 나오자 뉴욕 증시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한미 주식·채권 시장은 급등했다. 원화 강세로 달러당 1300원이 붕괴됐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존 5.25~5.50%이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과 11월 FOMC에 이어 세 차례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4.6%로 제시했다. 지난 9월 전망했던 5.1%보다 0.5%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현재 기준금리 5.25~5.50%에서 4.6%(4.50~4.75%)에 도달하려면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사실상 피벗을 선언한 것으로 판단했다. 3개월 전만 하더라도 연말에 한 차례 0.25%포인트 인상하고 내년에 두 차례 인하한다고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참가자들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논의했다"며 "기준금리가 고점에 근접했거나 이미 도달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와 비둘기적인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주식·채권 시장은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선물은 뉴욕 시장에서 금리 인하 전망과 약달러에 따라 2.4% 상승한 온스당 2045.3달러에 거래됐다.

미국발 훈풍 덕에 14일 코스피는 1.34% 상승한 2544.18로 장을 마쳤다. 이번주 들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24.5원 오른 129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값이 13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30일(1290.0원) 이후 2주 만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값은 역시 장중 4엔 넘게 급등한 141엔대에 거래되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 서울 임영신 기자 /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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