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는 날 칭찬했다. 몇달 후, 난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지금도 이해 안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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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레드냅은 여전히 토트넘 훗스퍼에서 경질된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2012년 여름, 파비오 카펠로의 뒤를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추측이 오갔지만, 레드냅의 목표는 토트넘에 남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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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해리 레드냅은 여전히 토트넘 훗스퍼에서 경질된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잉글랜드 출신의 레드냅. 많은 감독 경력을 지니고 있다. 1983년 본머스의 지휘봉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포츠머스, 사우샘프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요르단 대표팀, 버밍엄 시티 등을 지도했다.
토트넘을 지휘하기도 했다. 2008년 10월, 레드냅은 후안데 라모스의 뒤를 이어 토트넘에 선임됐다. 당시 토트넘은 꼴찌와의 승점 차가 4점밖에 나지 않는 등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었다.
레드냅은 토트넘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2008-09시즌 부진에 빠져 있던 토트넘을 8위까지 올려 놓았으며 그 다음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다. 2011-12시즌엔 짧은 기간 동안 토트넘 팬들이 리그 우승에 대한 꿈을 꾸게 하기도 했다. 토트넘에서의 통산 성적은 198경기 98승 48무 52패. 50%에 육박한 승률을 자랑하는 등 감독으로서 최전성기에 있었다.
그러다 돌연 토트넘을 떠났다. 2012년 여름, 파비오 카펠로의 뒤를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추측이 오갔지만, 레드냅의 목표는 토트넘에 남는 것이었다.
하지만 레드냅은 2012-13시즌을 앞두고 돌연 해임됐다. 그는 아직까지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토트넘에서 경질된 것은 정말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나는 그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내가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을 기회가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부임되지도 못했고 토트넘에선 잘렸다. 정말 이상한 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2011년 말,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을 때 다니엘 레비는 나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때 1군 코치였던 조던이 내게 와서 '다니엘은 원래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진 않는다. 하지만 정말 대단하다. 오늘 당신에게 정말 많은 감정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레비는 내가 한 일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말을 했다. 그러고는 몇 달 후, 나는 직장을 잃었다.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레비와는 사이가 좋다"라고 덧붙였다.
레드냅은 토트넘의 또 다른 구단주인 조 루이스가 힘을 쓴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그는 "솔직히 조 루이스가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이와 관련된 일이 있다. 루이스와 나는 선수 기용에 있어서 다른 의견을 갖고 있었다. 나는 내 의견을 고수했다. 그것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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