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새 정권 공식출범 "前 정부 무기 계약 존중"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12. 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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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한 폴란드 새 연립정부가 13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신임 총리(사진)는 전 정부가 체결한 무기 도입 계약을 존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투스크 총리는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통해 "국방정책으로 군비 증강을 통한 군 현대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부패가 연루된 사례를 제외하면 전 정부가 체결한 모든 무기 도입 계약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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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크총리, 의회연설서 약속
10월 이후 계약은 무산될수도

8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한 폴란드 새 연립정부가 13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신임 총리(사진)는 전 정부가 체결한 무기 도입 계약을 존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일각에서 새 연립정부가 기존에 다른 나라와 체결한 무기 수입 계약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자 이를 잠재운 것이다.

이날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은 대통령궁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에게 취임 선서를 하고 임명장을 받았다. 전날 폴란드 의회는 찬성 248표, 반대 201표로 투스크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를 통과시켰다.

투스크 총리는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통해 "국방정책으로 군비 증강을 통한 군 현대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부패가 연루된 사례를 제외하면 전 정부가 체결한 모든 무기 도입 계약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임 정부가 지난 10월 15일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이후 체결한 무기 도입 계약은 재검토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일 폴란드 군비청과 K-9 자주포 152문 등 3조4475억원 규모 무기를 수출하는 내용의 2차 실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투스크 총리는 유럽연합(EU)과의 협력 강화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폴란드가 EU에서 리더 지위를 되찾을 것"이라며 "EU가 강해질수록 우리는 더 강력해지고 자주·독립적으로 될 것"이라고 전했다.

투스크 총리는 본인이 이끄는 자유 보수주의 성향의 시민연합, 기독교 보수주의 성향의 제3의길, 좌파 연합 레비카 등 3개 정당으로 구성된 연립정부를 이끌게 됐다. 3개 정당으로 구성된 야권 연합은 올해 10월 총선에서 득표율 52%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전 총리가 이끄는 법과정의당(PiS)은 35.4%로 1위를 기록했지만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했다.

두다 대통령이 총선 직후 모라비에츠키 전 총리를 다시 한번 총리로 지명하면서 보수 정권의 수명이 2개월 더 연장됐지만, 의회가 투스크 총리 지명안을 통과시키면서 8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폴란드 총리, 2014년부터 2019년까지 EU 상임의장을 지낸 투스크 총리는 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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