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미분양 떠안겠다" 달아오른 안산주공6 수주전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3. 12. 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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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안산 주공6단지 재건축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가구당 5억원의 파격적인 이주비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14일 대우건설은 이 같은 조건을 안산 주공6단지 소유주들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이 안산 주공6단지에 사활을 거는 것은 단지가 저층(5층) 아파트로 사업성이 높을뿐더러, 안산 단원구에 남아 있는 다른 저층 주공단지들의 향후 재건축 사업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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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 높은 재건축 선점 포석

대우건설이 안산 주공6단지 재건축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가구당 5억원의 파격적인 이주비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미분양이 발생하면 소유주 측에 대물 변제를 약속하기도 했다.

14일 대우건설은 이 같은 조건을 안산 주공6단지 소유주들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사업비 전체 조달 △입주 후 2년까지 분담금 납부 유예 △한국부동산원 공사비 검증 결과 100% 수용 등 사업 조건도 제시했다.

이주비는 법정 이주비(LTV 60%)에 자체적으로 담보인정비율(LTV) 90%를 조달해 가구당 최소 5억원의 이주비를 소유주들에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감정평가금액이 3억원인 공동주택의 경우 법정 이주비는 1억8000만원밖에 나오지 않아 전세금 부담에 이사하지 못하는 소유주들로 사업 추진이 늦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부동산원의 공사비 검증 결과를 100% 수용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소유주들이 공사비 검증 요청을 하면 대우가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결과를 100% 수용하겠다고 제안했다. 공사비를 둘러싼 소유 측과의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미분양 대책도 제시했다. 분양시장 악화로 미분양이 나오면 대우건설이 대물변제를 통해 미분양 물량을 떠안는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안산 주공6단지에 사활을 거는 것은 단지가 저층(5층) 아파트로 사업성이 높을뿐더러, 안산 단원구에 남아 있는 다른 저층 주공단지들의 향후 재건축 사업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안산 단원구에는 군자주공9단지(540가구), 군자주공10단지(이상 1989년 준공·790가구), 군자주공14단지(1992년 준공·770가구) 등 재건축할 수 있는 저층 노후 아파트가 여럿 남아 있다.

안산 주공6단지는 오는 23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소유자 전체 회의를 연다. 대우건설은 포스코이앤씨와 경쟁한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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