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에 숨긴 하얀 가루…국내 거점 동남아 마약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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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거점을 두고 활동해 온 동남아 마약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 : 국내에서 거점 마련해서 텔레그램을 이용해서 자국의 마약 보관책 전달책 공급책들을 지시를 해서 마약 투약자들한테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고.]
경찰은 검거된 마약 사범 가운데 24명을 구속하고, 중국 마약 조직 총책 1명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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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 거점을 두고 활동해 온 동남아 마약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마른오징어를 반으로 가르자 하얀 가루가 담긴 비닐봉지가 나옵니다.
중국 마약 조직원들이 국제특송우편을 통해 밀반입한 필로폰입니다.
이렇게 들여온 마약은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에서 유통됐습니다.
경찰 수사관들이 문 뒤에 숨어 있던 외국인들을 끌어내 수갑을 채웁니다.
이들이 쓰던 방에는 컴퓨터 모니터 여러 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싱가포르 국적의 30대 A 씨 등 4명은 텔레그램 채팅방을 운영하면서 젤리나 캔디 형태의 신종 대마와 필로폰 등을 싱가포르 등에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싱가포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지난해 9월 국내로 잠입한 이들은 서울 이태원과 강남 등에 작업실을 만들었고, 국내 판매도 시도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 : 국내에서 거점 마련해서 텔레그램을 이용해서 자국의 마약 보관책 전달책 공급책들을 지시를 해서 마약 투약자들한테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고….]
경찰은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사이버 마약범죄 집중 단속을 벌여 마약 사범 10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텔레그램을 통해 서울 강남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한 클럽 관계자와 투약자 등 23명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마약 사범 가운데 24명을 구속하고, 중국 마약 조직 총책 1명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필로폰과 해시시, 신종 마약 메페드론 등 마약류 4.5kg을 압수했습니다.
이는 시가 46억 원어치로 16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인터넷과 SNS를 통해 유통되는 마약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국정원과 세관, 해외 기관 등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상민)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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