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장 대통령에게 직언할 인물이 맡아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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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보선 패배 후 내홍에 시달려온 국민의힘이 결국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비대위원장의 임무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 재정립이 1순위다.
따라서 비대위원장은 대통령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직언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고 지시를 받는 인물이 비대위원장을 맡는다면 애써 비상지도 체제를 꾸리는 취지가 무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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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보선 패배 후 내홍에 시달려온 국민의힘이 결국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민생 법안과 새해 예산안 처리가 시급한 상황에서 집권 여당의 리더십 불안이 길어지지 않도록 조속하게 절차를 마쳐야 한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14일 "전당대회를 열 상황이 안 된다고 다들 의견을 모아서 비대위 체제로 빨리 지도 체제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비대위원장은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관리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막중한 권한을 행사한다. 비대위원장의 임무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 재정립이 1순위다.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과정에서 드러나듯 김기현 지도부는 현장의 여론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최근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여론 악화에도 용산의 독주를 당에서 적절하게 견제하지 못한 탓이 컸다. 따라서 비대위원장은 대통령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직언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고 지시를 받는 인물이 비대위원장을 맡는다면 애써 비상지도 체제를 꾸리는 취지가 무색해진다. 집권 여당이 민심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정책 현안에 대해 용산과 당 사이 견제와 균형을 회복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통령에게 반대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인물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
새 비대위원장은 당내 기득권, 주류 세력과도 얼굴을 붉힐 각오를 해야 한다.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김기현 대표 퇴진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주류 희생' 요구가 결국 받아들여진 것을 의미한다. 주류 희생 요구는 여전히 살아 있다. 다선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설득하고 그 자리에 참신한 인재를 영입하는 임무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국민의힘은 집권 2년도 안 돼 세 번째 비대위 체제를 맞게 됐다. 집권 여당이 더 이상 불안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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