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스캔들' 日기시다 지지율 10%대로…정권교체는 쉽지 않아(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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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시다 정권의 12월 지지율이 17.1%를 기록했다.
지지통신이 지난 8~11일 사이 일본 전국의 18세 이상 2000명을 상대로 개별면접을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전달 대비 4.2%포인트(p) 하락한 17.1%로 집계됐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20%를 밑돈 것은 민주당 정권이 탄생하기 직전이었던 지난 2009년 9월 아소 내각(13.4%) 이래 1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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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제외 정당 지지율 한자릿수…대안 세력 없어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기시다 정권의 12월 지지율이 17.1%를 기록했다.
지지통신이 지난 8~11일 사이 일본 전국의 18세 이상 2000명을 상대로 개별면접을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전달 대비 4.2%포인트(p) 하락한 17.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12월 자민당이 집권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첫 10%대 지지율이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20%를 밑돈 것은 민주당 정권이 탄생하기 직전이었던 지난 2009년 9월 아소 내각(13.4%) 이래 14년 만이다.
FNN에 따르면 지지율 20%는 곧 내각의 정권 유지 구심력이 "위험한 수준"임을 나타내는 뜻으로 통한다.
지지통신 여론조사 기준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해 9월 이래 40%의 벽을 넘은 적이 없다.
잇따른 각료들의 비위로 인사 파동이 빚어진 2022년 연말 이후 주요 7개국(G7) 준비와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 등을 통해 지지율을 30%대 후반까지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효과는 G7이 열린 5월까지였다.
이후로도 지지율 30%대의 벽을 뚫고 11월에는 20%대까지 주저앉았다. 연이은 차관급 각료 비리가 악재로 작용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달 초에는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세이와정책연구회)를 비롯한 주요 파벌에서 불법 정치 비자금 의혹이 터지며 내각 지지율은 10%대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반면 비지지율은 58.2%로, 지지율의 5배를 웃돌았다.
정권교체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2009년 아소 내각도 비슷한 10%대 지지율을 보였으나 당시와 같은 대안 세력은 없기 때문이다. 12월 여론조사 기준 정당 지지율에서 두 자릿수를 넘은 것은 자민당(18.3%)이 유일하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4.4% 수준이다.
후지무라 나오후미 고베대학 정치학 교수는 AFP에 "이번 스캔들로 인해 자민당과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가 크게 약화했다. 그러나 현재 야당에 대한 대중의 지지도가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권 교체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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