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내년에도 기업신용 최대 변수…증권업 전망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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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기업들 신용도를 압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증권업의 경우 부동산 PF 리스크와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에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내년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무 한기평 평가기준실 실장은 "내년 기업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주요 환경 변수 가운데 부동산 경기와 PF 리스크가 가장 민감도가 높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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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기업들 신용도를 압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증권업의 경우 부동산 PF 리스크와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에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내년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는 14일 '2024년 금융 부문 산업 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 점검'을 주제로 개최한 웹세미나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김경무 한기평 평가기준실 실장은 "내년 기업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주요 환경 변수 가운데 부동산 경기와 PF 리스크가 가장 민감도가 높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한 뒤 내년에도 건설·부동산 경기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PF 리스크가 현실화하는지와 리스크 완화를 위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가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부동산 PF 리스크의 직접적 영향권에 속한 증권·건설·캐피탈·저축은행 등에 대한 신용도 우려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증권업의 경우 내년 PF 리스크가 본격화할 수 있다며 위험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효섭 한기평 금융2실 책임연구원은 "증권업의 내년 사업환경은 '비우호적', 실적방향은 '저하'"라면서 "증권업종에 대한 등급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일단 내년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시장금리도 점진적으로 낮아지겠지만 절대적 금리 수준이 과거에 비해 여전히 높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또 "경기침체와 부동산 PF 부실 우려 확산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보유한 금융자산의 손실 위험도 증가할 것"이라며 "신규 PF 발주 급감으로 기업금융(IB) 실적이 저하되고, 추가 충당금 적립과 손상차손 인식도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대형 증권사 중심의 종합 IB 사들은 PF 리스크 부담이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중소형 일반증권사는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비중이 크고 유동성 대응력도 떨어져 PF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내년까지 만기 도래하는 PF 익스포저는 약 15조원 수준"이라며 "대형 증권사와 일반증권사 간 리스크 대응력에 차이가 있는 만큼 자기자본 대비 PF 비중·중후순위 및 브릿지론 비중 등에 따라 위험 관리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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