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처럼 뛰겠다"는 다짐 지켰다, 경기당 평균 11.7km(전체 10위) 뛴 황인범…한국선수 최고 랭킹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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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27·츠르베나 즈베즈다)은 꿈꾸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그야말로 원없이 누볐다.
지난여름 '챔스 출전'을 목표로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즈베즈다에 새 둥지를 튼 황인범은 2023~2024시즌 UCL 조별리그 6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해 단 2경기만 후반 교체아웃하고 4경기에선 풀타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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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클린스만호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27·츠르베나 즈베즈다)은 꿈꾸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그야말로 원없이 누볐다.
지난여름 '챔스 출전'을 목표로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즈베즈다에 새 둥지를 튼 황인범은 2023~2024시즌 UCL 조별리그 6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해 단 2경기만 후반 교체아웃하고 4경기에선 풀타임 뛰었다. 뛴 시간은 총 531분으로, 즈베즈다 필드 플레이어 중에선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 나세르 지가(이상 540분) 다음으로 많다.
뛴 거리는 팀내에서 가장 많았다. 6경기에서 72.6km, 평균 11.7km를 뛰었다. 팀내 2위인 스르잔 미야일로비치(61.5km) 보다 11km 이상 더 뛰었다. 황인범의 평균 활동거리로 계산할 때는 다른 선수보다 최소 1경기 이상은 더 뛴 셈이다.
72.6km는 올시즌 UCL에 참가한 선수 전체를 통틀어 TOP 10 안에 드는 기록이다. 라스무스 폴크(코펜하겐·79.4km), 프레드릭 올스네스(벤피카·76km), 마스 비스트루프(잘츠부르크·75.5km),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뮌헨·75.1km), 스테픈 유스타키오(포르투·74.8km), 루카스 레라허(코펜하겐·74.8km), 주앙 네베스(벤피카·74.2km), 아르투르 베르미렌(로열앤트워프·73km), 칼럼 맥그리거(셀틱·73km)에 이은 10위다. '터프가이'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71.3km), '맨유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71.1km)도 활동량만큼은 황인범에 미치지 못했다.
단순히 육상선수마냥 많이 뛰기만 한 건 당연히 아니다. 패스 시도(260회)는 팀내에서 가장 많았고, 패스 성공 횟수(208회)는 팀내 2위였다. 79.3%에 그친 성공률은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크로스 시도 횟수(26), 코너킥 횟수(21) 또한 팀내 최다였다. 볼 리커버리 횟수(24)는 팀내 4위, 태클 시도 횟수(16)는 팀내 2위였다. 여기에 14일 맨시티와 조별리그 6차전 홈경기에서 챔스 데뷔골과 데뷔도움을 폭발했다. 즈베즈다가 6경기에서 1무5패에 그치며 조별리그에서 '광탈'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챔스 데뷔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공수에 걸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점수로도 드러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올시즌 스폰서인 페덱스와 함께 UCL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랭킹(FedEx Performance Zone)을 매긴다. 출전시간, 득점, 어시스트, 슈팅, 볼 리커버리, 페널티 선방, 클린시트, 패스성공률, 경고, 퇴장 등을 꼼꼼히 살펴 항목별로 점수를 부여한다. 황인범은 이날 단숨에 2개의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며 총점이 116위점으로 늘었다. 선수 랭킹은 지난달 말 170위에서 71위로, 약 100계단 수직상승했다. 10월초 358위까지 떨어진 걸 기억하면 놀라운 반등이다. 팀내에서 드라고비치(70위)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즈베즈다가 '클럽 레코드'를 지출한 이유를 증명했다.
올시즌 UCL 무대를 누빈 한국 선수 중에선 순위가 가장 높다. 황인범 다음으로 김민재(바이에른뮌헨·156위), 이강인(파리생제르맹·309위), 양현준(568위), 오현규(이상 셀틱·596위) 순이다. 이중 김민재 이강인은 16강에 진출했고, 황인범 양현준 오현규는 팀이 조별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탈락 고배를 마셨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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