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금리·온디바이스 AI` 상승기류 탔다

전혜인 2023. 12. 14. 17: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내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발(發) 반도체 호황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연준의 금리 동결에 온디바이스 AI발 반도체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주가를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등 IT산업 수요 예측
하이닉스株 4%대 ↑ '시총2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내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발(發) 반도체 호황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9만전자'와 '15만닉스'의 현실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란 기기 자체에서 가벼운 AI를 즉각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정보를 중앙 서버로 전송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빠르고 보안에서도 강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등 주요국의 금리 인하가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경우 기술 혁신을 위한 기업들의 투자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갤럭시 S24 등 스마트폰 뿐 아니라 PC와 웨어러블 기기 등까지 '온디바이스AI' 적용이 확산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IT산업 전반에 걸쳐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메모리 호황은 내년 경제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안팎에 이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이미 내년 반도체 호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3회 연속 동결 발표가 있은 직후인 14일 오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장 마감 기준으로 전날보다 4.19% 상승한 13만67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역시 0.82% 상승한 7만3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장 마감 기준 시가총액 99조5179억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코스피 2위 자리를 회복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연준의 금리 동결에 온디바이스 AI발 반도체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주가를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점유율 1위인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최고경영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온디바이스 AI의 시장 가능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팻 겔싱어 인텔 CEO 역시 AI의 확장 가능성과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업계에서는 퀄컴과 미디어텍을 시작으로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 모바일AP와 CPU(중앙처리장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고부가 메모리반도체 수요 폭발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를 스마트폰에 적용할 경우 기기 당 필요한 메모리 용량이 기존보다 배 이상 늘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AI가 (스마트폰의)필수 폼팩터로 자리잡을 경우,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메모리)탑재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AI 서버 출하량도 동시에 늘어나면서 메모리 수요를 더 촉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D램 가격이 올해보다 50% 상승하고, 낸드플래시 가격은 20% 수준의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 36조원, SK하이닉스는 1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각각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