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성정보, 메디플러스 협업…'美·伊 헬스케어 시장 ' 안착 성공
해외 공동 진출·스타트업 육성 '성과' 일자리 창출도
중소벤처기업부의 상용화기술개발사업 중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이 대중소기업간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은 수요처의 구매 수요가 있는 기술에 대해 중소기업 개발을 지원해 판로까지 연계하는 중기부의 대표적인 상용화 사업이다. 특히 구매조건부사업 지원 유형 중 '공동투자형'이 중소기업 R&D 지원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동투자형은 정부와 투자기업이 공동으로 연구개발(R&D) 재원을 마련해 투자기업이 필요한 기술 또는 제품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형 기술협력사업이다 재원은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의. 투자기업이 중소기업의 R&D 지원을 위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출연하는 상생협력기금으로 마련된다. 2회에 걸쳐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 공동투자형의 방향을 짚어본다.
인성정보는 2010년대부터 비대면 의료 플랫폼으로 해외시장 문을 두드려 왔다. 헬스케어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던 산업이다. 하지만 해외시장은 각 나라별 특수성과 의료환경이 다양해 해외시장 요구수준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개발이 필요했다.
2015년 인성정보-메디플러스솔루션 공동투자형 응모
이를 위해 인성정보는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 공동투자형'에 응모했다.. 인성정보는 플랫폼 분야의 핵심기술에 집중하고, 여기에 탑재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에 대해서는 중소기업과 협력해 개발하는 협력모델을 추진하자는 차원에서다.
사업 응모로 인성정보는 메디플러스솔루션과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메디플러스솔루션과 진행한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 공동투자형은 만성질환자의 질환 정도를 손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만성질환에 대한 평가 지표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당뇨와 혈압 등 만성질환은 각각 질환에 대한 평가기준이 있다. 하지만 상당수 만성질환자는 복합질환을 지닌 경우가 많아, 각 질환별 지표만으로는 종합적인 건강상태를 판단하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양사는 이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만성질환자 평가지표 개발에 의기 투합했다.
양사 협력 제품, 프랑스·이탈리아에 수출에 적극 활용
양사간 협력은 해외수출로 이어졌다. 인성정보는 메디플러스솔루션이 개발한 지표를 비대면 환자관리 솔루션인 '하이케어 허브(Hicare Hub)'에 탑재,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해외 수출에 적극 활용했다.
먼저 비대면의료 플랫폼을 이탈리아에서 '퇴원 후 환자관리'에 적용했다. 심각한 심장질환 환자가 병원에서 수술치료를 받은 후 퇴원하면, 환자 상태를 집에서 24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비대면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환자 입원기간 단축과 함께 효과적인 퇴원 후 관리가 이뤄졌다.
미국에서는 미국 국가보훈부의 퇴역군인 원격 홈케어사업에 참여해 퇴역군인 1만명이 집에서 편리하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서비스했다.
2020년 헬스케어 사업 물적 분할해 ‘하이케어넷’ 분사
이후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사업부문은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2020년 물적분할해 별도법인 '하이케어넷'으로 분사했다. 하이케어넷은 2022년부터 미국에서 직접 비대면의료 서비스를 병의원과 함께 제공하는 원격환자모니터링(RPM) 플랫폼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AI 분야에도 환자 상태를 신속히 진단하고 위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진단 AI를 대학병원과 함께 개발중이다.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 공동투자형을 통해 인연이 된 메디플러스솔루션은 이 지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암환자 관리 등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구매조건부사업을 통해 10억원 구매 매출을 올리며 시장 발판을 마련했고 180억원 투자도 유치했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직원수 48명을 이룬 것도 그간의 성과다.
김홍진 하이케어넷 대표는 “규제가 많고 작은 국내시장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비대면 플랫폼 솔루션 공급자에서 이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AI를 통해 보다 수준높은 플랫폼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동기획〉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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