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움직임!' 황인범, UCL 경쟁력 증명했다… '트레블' 맨시티전 '최고 평점', 팀 패배 속 홀로 빛났다
황인범의 소속팀 즈베즈다는 1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CL 조별리그 6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홈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이날 황인범은 즈베즈다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평점 8.8로 황인범을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했다. 매체에 따르면 황인범은 단 한 개의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 후 'TV 아레나'와 인터뷰에서 황인범은 "챔피언스리그는 잊어버려야 한다. 앞으로 승리해야 할 두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더비 경기가 기대된다"라며 "맨시티 같은 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감독도 경기력에 만족했다. 바락 바하르(44) 즈베즈다 감독은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라며 "맨시티전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리의 도전을 보여줬다. 용감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이기려고 노력했지만, 불운하게도 충분치 않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유럽 최고 명장 중 하나로 통하는 펩 과르디올라(50) 맨시티 감독은 "치열한 경기였다"라며 "팀의 성과와 경기력에 만족한다. 어린 선수들이 잘 뛰었다. 즈베즈다는 맨시티를 상대로 공격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관중들도 열정적인 환호를 보냈다. 팀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군계일학이었다. 황인범은 즈베즈다 내 유일한 평점 8점대였다. 교체 투입돼 득점한 아렉산다르 카타이(32)가 7.4점, 황인범의 득점을 도운 우스만 부카리(25)가 7.2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출전한 즈베즈다의 14인은 평점 5~6점대를 받았다.
승리를 거둔 맨시티 선수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황인범이다. 맨시티 공격수 오스카 봅(20)과 미카 해밀턴(20)이 각각 8.0과 7,9점을 기록했다.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31)가 8.1로 가장 높았지만, 황인범의 최고점에는 못 미쳤다.
지난 시즌 트레블(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UCL 우승)을 기록한 맨시티를 상대로 진한 인상을 남겼다. 황인범은 팀이 0-2로 밀리던 후반 31분 환상적인 움직임으로 즈베즈다에 추격골을 안겼다.
장점이 모두 드러났다. 황인범은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더니 페널티 박스로 빠르게 침투했다. 맨시티 수비수 존 스톤스(29)는 쇄도하는 황인범을 놓쳤다. 황인범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오르테가의 오른쪽 하단을 노렸다.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혔다. 득점 후 황인범은 홈 팬들의 함성을 유도하며 빠르게 하프 라인으로 뛰어갔다. 이후 즈베즈다는 한 골을 더 내주며 1-3으로 밀렸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맨시티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유망주 공격수 봅을 원톱에 세우고 잭 그릴리쉬, 마테우스 누네스, 해밀턴이 2선에 섰다. 마테오 코바치치와 칼빈 필립스가 중원을 구성했다. 세르히오 고메스, 마누엘 아칸지, 스톤스, 리코 루이스가 포백을 맡고 골키퍼 장갑은 오르테가가 꼈다.
후보 선수를 대거 기용한 맨시티는 여전히 강했다. 전반 19분 만에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유망주 해밀턴이 개인 기술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해밀턴은 유려한 드리블로 즈베즈다 수비 두 명을 제쳤다.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 상단을 노렸다. 맨시티 데뷔골이었다.
후반전에도 맨시티가 한 골 더 달아났다. 원톱으로 나선 20세 스트라이커 봅이 즈베즈다 진영을 휘젓더니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상대 진영을 과감히 파고든 후 절묘한 마무리로 과르디올라 감독에 진한 인상을 남겼다.
패색이 짙었던 즈베즈다의 유일한 희망은 황인범이었다. 후반 16분 황인범은 절묘한 롱 패스로 즈베즈다의 역습을 이끌었다. 맨시티 골키퍼 오르테가가 황급히 나와 차내지 않았다면, 공격수가 일대일 기회를 맞을 뻔했다. 위협적인 패스로 맨시티의 뒷공간을 한 번에 무너뜨렸다.
이후 즈베즈다는 한 골을 더 실점했다. 맨시티의 해밀턴이 또 즈베즈다의 수비진을 제대로 공략했다. 박스 안 드리블 돌파로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필립스가 페널티킥을 차 넣으며 승부는 3-1로 벌어졌다.
끝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번엔 황인범의 오른발이 빛났다. 후반 추가 시간 황인범은 예리한 크로스로 카타이의 헤더골을 도왔다. 즈베즈다는 2-3으로 패배하며 UCL 도전을 끝냈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맹활약한 유망주 2인을 치켜세웠다. 그는 "해밀턴의 경기력에 행복하다. 1군 선수들과 훈련한 성과다. 일대일 돌파 능력을 갖췄다. 훌륭한 골을 넣고, 페널티킥도 얻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발전했다. 매우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바하르 즈베즈다 감독은 패배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결과는 우리와 기대했던 것과 달랐지만, 클럽과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승리를 위한 운이 부족했다. 선수들이 보여준 태도, 경기력과 노력은 만족스럽다. 클럽의 미래가 밝다. 뛰어난 젊은 선수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즈베즈다는 파르티잔 베오그라드(43점)와 승점 동률이지만, 득실차에 앞서 1위다. 바하르 감독은 "리그 1위를 지키고 싶다. 오늘 최선을 다해 뛴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빠졌을 것이다. 회복이 필요하다. 다음 경기만 생각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변은 없었다. 2강으로 평가받은 맨시티와 RB라이프치히(독일)가 각각 조 1, 2위를 기록하며 UCL 16강 티켓을 따냈다. 영보이스(스위스)와 즈베즈다가 3, 4위에 위치했다. 영보이스는 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PO)로 향한다. 즈베즈다는 올 시즌 유럽 대항전을 마치게 됐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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