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전북…가계 대출도 고령층·비은행권 비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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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가계 대출의 고령층 비율과 비은행권 이용률이 타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가계부채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전북지역 전체 가계 대출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은 21.7%로 전국 평균 19.4%보다 2.3% 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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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지역 가계 대출의 고령층 비율과 비은행권 이용률이 타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늙어가는 전북'의 모습이 가계 대출에서도 드러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가계부채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전북지역 전체 가계 대출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은 21.7%로 전국 평균 19.4%보다 2.3% 포인트 높았다.
반면에 30대 이하 청년층은 22.1%로 전국 평균 26.5%보다 4% 포인트 이상 낮았다.
청년 인구가 유출되며 날로 고령화하는 지역사회의 모습이 대출 현황에도 반영된 것이다.
대출을 받은 곳도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은행 부문의 비중이 59.8%로 전국 평균 40.5%보다 19.3% 포인트나 높았다.
중·저소득 및 중·저신용자의 대출 비중 역시 각각 43.7%와 28.0%로 전국 평균 37.9%와 22.5%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도민의) 경제 여건이 열악하고 고령층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비은행권의 대출 비중이 높아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체율 역시 1.14%로 전국 평균 0.35%보다 3배 이상 높다. 특히 최근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연체율이 크게 올랐다고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설명했다.
다만 소득 대비 부채 비율(올해 2/4분기 기준)은 198.9%로 전국 평균 234.2%보다 낮으며, 2021년 이후 지속해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지역 가계부채 규모는 총 26.7조원으로 전국의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최근 증가세를 유지해오던 가계부채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부실화 위험이 있다"며 "저소득·저신용자에게 금리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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