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친엄마랑 아빠 만나게 해주고 싶어. 새엄마 속상할까봐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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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승연(55)이 친엄마와 아빠를 만나게 해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새엄마에게 꺼내며 키워준 엄마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승연은 13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 자신을 길러준 새엄마와 함께 등장해 "엄마도, 친엄마도 피해를 많이 봤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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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승연(55)이 친엄마와 아빠를 만나게 해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새엄마에게 꺼내며 키워준 엄마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승연은 13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 자신을 길러준 새엄마와 함께 등장해 “엄마도, 친엄마도 피해를 많이 봤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아빠가 한 번은 친엄마 만나서 이야기를 좀 했으면 좋겠다. 그럼 엄마는 정말 괜찮냐. 만약 아빠가 친엄마 만나서 조금이라도 불편하고 싫으면, 난 안 만나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그냥 아빠가 한 번은 친엄마 만나서 이야기를 좀(했으면 좋겠다)”이라며 “오히려 아련한 마음만 가지고 있는 것보다 차라리 정면으로 만나서 현실을 보고 서로 마음 정리가 되면, 지금 엄마(새엄마)한테도 더 좋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이승연의 새엄마는 “미치겠네”라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공개된 예고에서 새엄마는 “(친엄마랑) 아빠랑 얘기하다 보면 싸움밖에 안 할걸?”이라고 예상했고, 이승연은 “솔직한 마음으로 세 분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 내 욕심일까”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이승연은 새 엄마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나를 네 살 때부터 길러줬다. 이제는 새엄마라는 호칭이 이상하다. 서툴렀지만 진심으로 잘 키우려고 노력했다. 엄마와 친구 같다. 항상 내가 보호자, 남편 같다. 그런 마음이 있으니 늘 만나면 즐겁다”고 털어놨다.
새엄마에 대해 그는 “결혼을 한번도 안 했던 여자가 시집 와 정성과 사랑, 진심으로 키워낸 게 참 대단하다. (새엄마가) ‘어찌 보면 남편, 자식 같다. 너 없었으면 못 살았을 거다’라고 얘기한 적 있다”고 말했다.
또 “새엄마는 어화둥둥 예뻐해 주는 남편 만나서 사셨으면 정말 공주처럼 살았을 거다”면서 “아빠가 엄마(새엄마)를 진짜 많이 서운하게 했다. 버텨줘서 고맙다는 말을 못했다. 중간에 어떻게 해서라도 도망쳐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친엄마와의 조우에 대해 이승연이 “옛날에 친엄마 연락왔을 때 처음엔 안 만났었다”고 떠올리자 새엄마는 “그래서 내가 만나게 해주려고 했던거잖나”라면서도 “어느 날 너희 집에 딱 앉아있더라. 그걸 보니 마음이 쿵 내려앉았다. 서운함보다 배신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새엄마는 ”친엄마는 어디 사시냐. 그 양반은 건강하냐. 네가 골치 아프겠다. 엄마까지 와있지. 친엄마 생활비는 뭐로 하냐. 네가 내냐“면서 ”네가 걱정이다. 네 나이도 만만치 않은데 이 나이까지 살아오도록 참”이라며 이승연을 걱정했다.
이승연은 “아니다. 걱정하지 마라. 이제 엄마 몸 걱정해라.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즐겁고 기쁜 것만 생각해라”면서 “걱정했다. 친엄마 때문에 김여사(새엄마)님 혹시 속상할까봐”고 우려했다. 이에 새엄마는 “늙어가면서 그런 것도 없고 다 내려놨다. 이제는 이것저것 다 터득했다. 그러려니 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새엄마에게 이승연은 금반지를 선물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새엄마에게 “딸 생각나면 봐라. 아빠가 은가락지 하나 못해줘서 화나면 ‘난 딸있다’ 하면서 이거 봐라”고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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