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결국 '마약 무혐의'…경찰이 직면한 부실수사 논란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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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드래곤(지디, 본명 권지용)의 마약 수사가 무혐의로 불송치됐다.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인 13일 지드래곤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다음 주쯤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이 연달아 물증 확보에 실패하자 A씨는 돌연 "지드래곤이 직접 마약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진술을 번복해 수사에 혼선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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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가수 지드래곤(지디, 본명 권지용)의 마약 수사가 무혐의로 불송치됐다. 이에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에 직면한 경찰이 부실 수사에 대해 반박했다.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14일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와 관련해 "혐의에 대한 상당히 구체적인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제보를 토대로 전반적으로 수사했는데 범죄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수사에 착수해 혐의가 없으면 없다고 밝히는 것도 경찰의 의무"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인 13일 지드래곤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다음 주쯤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진행한 마약 반응 간이·정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그는 자신의 마약 혐의가 불거진 직후 결백을 주장하며 자진 출석 의사까지 밝혔다.
경찰 역시 지드래곤에 대해 강경한 수사를 진행했다. 여기엔 현재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이 힘을 실었다. 그러나 경찰이 연달아 물증 확보에 실패하자 A씨는 돌연 "지드래곤이 직접 마약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진술을 번복해 수사에 혼선을 더했다.
이에 일각에선 A씨의 진술만으로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다만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며 부실 수사에 대한 지적을 반박했다.
지드래곤의 마약 사건은 이대로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이나, 그가 입은 이미지 타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다수의 명품, 외제차 브랜드의 얼굴로 활동 중인 지드래곤인 만큼, 이번 마약 사태에 이름이 오르내린 것만으로도 이미지 훼손에 대한 계약 파기 및 위약금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지드래곤 측은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에 대해 법적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어 자신의 개인 SNS에 컴백 암시글을 게재하며 활동 재개에 대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과연 지드래곤이 이번 마약 사태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드래곤과 별개의 사건으로 마약 수사 대상에 오른 배우 이선균에 대해 경찰은 A씨의 공갈 사건부터 먼저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이선균은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A씨 등에게 협박당해 3억5000만원을 송금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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