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을 준비했다"…'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 가보니
(지디넷코리아=안희정 기자)[영종도=안희정 기자]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대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되겠다는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라스베이거스 호텔을 연상케 했다.
1천275개 객실과 워터파크, 카지노, 1만5천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연장(아레나)을 보유해 나열된 부대시설만 봐도 그 규모에 압도 당한다.
축구장 64개 크기로, 인천 공항에서 10분 안에 갈 수 있는 이 리조트는 글로벌 프리미어 복합 리조트 기업인 모히건이 100% 출자한 곳이다. 회사는 2016년 3월 사업자 선정 이후 개장까지 8년을 준비해왔다. 내년 2분기 모든 시설이 완전히 문을 열 예정인데, 이 중 객실과 워터파크, 아레나가 먼저 공개됐다.
13일 진행된 소프트 오프닝 행사를 통해 리조트 곳곳을 둘러볼 수 있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각각 다른 콘셉트의 3개 타워로 이뤄져 있다. 각 동에는 투숙객만 사용할 수 있는 라운지가 있어, 단순 방문객과 섞이지 않게 프라이빗하고 안락하게 쉴 수 있다. 커피와 차, 각종 술을 판매하고 있는데 메인 로비에 있는 라운지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투숙객을 배려한 느낌이 들었다.
3개 타워 중 포레스트 타워 객실을 방문해봤다. 이름 그대로 객실 안은 숲을 느낄 수 있도록 야자수 나뭇잎 벽지나 그림 등으로 꾸며져있었다. 포레스트 타워 객실의 어메티는 산타마리아 노벨라였다. 오션타워와 선타워는 라리끄 제품이, 전체 타워 스위트룸은 아쿠아 디 파르마 제품이 제공된다.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이 제한돼 전 객실 모두 대용량 제품으로 설치돼 있다. 욕실과 샤워부스는 별도로 마련돼 있으며, 스위트룸은 화장실이 두 개로 구성돼있다. 객실마다 일리 커피 머신이 구비돼 있으며, 캡슐은 무료로 제공된다.
투숙객은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를 이용할 수 있다. 트로피컬 콘셉트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천장은 유리 돔 형태로 만들어져 있으며, 사계절 내내 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유수풀과 키즈풀, 놀이시설 등이 있지만 현재 유수풀과 수영장(메인풀)만 이용할 수 있는 상태다.
인스파이어가 자랑하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도 볼만했다. 거리 전체가 LED 스크린으로 돼 있어 극강의 화려함을 맛볼 수 있다. 25m 높이의 천장에 숲이 펼쳐지기도 하고 바다를 품기도 했다. 인스파이어의 대표적인 포토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길을 지나다 보면 카지노가 나온다. 카지노는 내년 3월 안에 오픈할 예정이고, 외국인 전용이다. 카지노 끝에 다목적 원형홀 '로툰다'가 있는데, 여기에 100개 이상의 디지털 샹들리에가 설치돼 있다. 화면이 계속 바뀌면서 웅장하고 화려함을 느끼게 해준다.
로툰다를 지나면 인스파이어의 또 다른 자부심인 공연장 '아레나'가 나온다. 아레나는 최근 멜론뮤직어워드(MMA)가 열린 곳으로 유명해졌다. 메이어 사운드의 최신형 팬서시스템을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레나는 어느 곳에서나 최적의 무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객석 구조와 편안한 좌석을 구비했다. 객석 앞뒤 간격이 타 공연장 보다 넓어, 앞에 앉은 관람객의 체격이 공연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게 만들어졌다. 최대 1만5천명이 입장할 수 있으나, 쉽게 변형을 할 수 있는 무대나 객석(서랍식 의자) 구조 덕에 3천석, 5천석 전용 공연장으로 만들 수 있다.
그동안 국내 운동 경기장에서 이뤄진 콘서트는 설비나 바닥 문제 등으로 무대 설치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콘서트 전용 아레나가 생김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장현기 인스파이어 아레나 상무는 "음악공연뿐만 아니라 NBA 경기나 e스포츠대회, 대형 전시 박람회나 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 수 있다"며 "전체 공연시장을 1조원 규모로 봤을 때, 아레나에서 20분의 1정도(약 500억원)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회사는 아레나가 서울과는 다소 떨어져 있기 때문에 교통 문제를 중요한 과제로 생각했다. 때문에 무료 셔틀과 주차장 마련에 힘을 쓰고 있다.
장 상무는 "3천600석 주차 자리가 마련돼 있고, 내년에 2천석을 더 추가하게 되면 5천석이 넘게 된다. 한 차로 두 명이 함께 온다고 가정하면 1만명 수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라며 "무료 셔틀 서비스도 잘 마련해 큰 어려움 없이 오실 수 있도록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레나의 또 다른 특징은 공연 입장 전까지 쾌적한 실내에서 리조트 시설을 이용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관객들은 계절이나 날씨 상황과는 상관없이 실내에서 편안하게 공연을 기다릴 수 있다. 그 만큼 공연장과 그 주변은 여유롭게 돼 있다. 아레나는 MMA를 시작으로 샤이니 태민 솔로 콘서트와 SBS 가요대전, 동방신기 콘서트, 악뮤 콘서트가 차례로 열린다.
리조트 곳곳에는 여러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볼거리가 끊임없이 제공된다. 인스파이어몰은 아직 개장 전이지만 다양한 브랜드와 레스토랑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었다.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의 소품으로 꾸며진 MJ23 스포츠바는 이미 문을 열었고,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는 연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첸 시 모히건 인스파이어 사장은 "내년 2분기가 되면 모든 시설이 다 오픈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방문자 3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3천명 고용창출 뿐만아니라 다양한 CSR(사회적 책임)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기자(hjan@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카카오, 정신아 '원톱' 세운 이유..."기술·기업·시장 잘 아니까"
- 모히건 인스파이어 "아시아 대표 초대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 [영상]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전시회
- [영상] MZ세대 기자들의 '인생네컷'
- [영상] IT기자들의 연기 도전...‘뉴연플리’ 오디션에 가다
- 배달앱 수수료 7.8%로 인하...'배민 상생안' 극적 합의
- '스무돌' 맞이한 지스타 2024…주요 게임사 대표 모였다
- 설마했는데…삼성전자, '4만전자' 됐다
- 경계 사라진 비즈니스...엔비디아·어도비 등 ‘빅테크 혁신 팁’ 푼다
- 이석우 두나무-마이클 케이시 DAIS 협회장 "블록체인 산업, 외부 의존도 낮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