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하길 잘했다 생각했죠, 야수였다면…" 포스트 오지환 포기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백승현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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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9일 전, 2020년 1월 25일 그날 호주에서 던진 공 하나가 LG 트윈스 투수 백승현의 인생을 바꿨다.
백승현은 "그런 생각 많이 했다. 투수 안 했으면운이 따라서 여기까지 왔지만 만약에 내가 스스로 포지션을 바꾸지 않았다면 한국시리즈를 경험이나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시즌 끝나고 나서도 계속 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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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419일 전, 2020년 1월 25일 그날 호주에서 던진 공 하나가 LG 트윈스 투수 백승현의 인생을 바꿨다. 그때만 하더라도 유격수가 좋다며 투수 변신은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감독으로부터 '성장하면 국가대표급'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단단한 투수가 됐다. 덕분에 한국시리즈 우승도 함께 할 수 있었다.
백승현은 11월 8일 2차전과 10일 3차전, 11일 4차전에서 총 1⅔이닝을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12일 만난 백승현은 이미 한 달이 지난 일이지만 그때의 기억이 또렷하다고 했다.
그는 "그날 안 던져서 구경만 하고 있다가 뛰어나갔다. 너무 좋았다. 아마추어 때도 우승을 해본 경험이 없는데 프로에서 해보니까 너무 좋았다"고 얘기했다. 또 "말로 표현을 못 하겠다. 우승을 해봤어야 '했다' 이런 생각이 들텐데, 처음 느껴보니까 '이런 기분이구나' 그렇게 지나갔던 것 같다"고 했다.
'투수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나'라고 물었다. "그렇다"는 답이 돌아왔다.
백승현은 "그런 생각 많이 했다. 투수 안 했으면…운이 따라서 여기까지 왔지만 만약에 내가 스스로 포지션을 바꾸지 않았다면 한국시리즈를 경험이나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시즌 끝나고 나서도 계속 했다"고 돌아봤다.
올해는 42경기에서 40이닝 2승 무패 1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했다. 투수로 포지션을 바꾼 첫 해 주로 추격조로 던지면서 16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 2.16보다, 필승조로 나선 올해 성적이 더 좋다. 내년에는 경기 수도 더 늘리고 싶다.
백승현은 "전반기를 부상으로 날렸다. 내가 준비를 잘 못했다고 생각했다. 이번 비시즌에는 코치님들께서 작년보다 더 잘 해보자고 말씀해주셔서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겨울부터 다녔던 트레이닝센터에서 홍창기 문성주 이재원과 함께 즐겁게 다음 시즌을 보낼 기반을 만들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백승현을 필승조감으로 점찍었다. "국가대표 셋업맨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대담한 예상도 했다. 백승현은 "내가 뭘 잘해서 그렇게 된 게 아니고, 감독님이 좋게 봐주시고 또 운이 좋아서 그렇게 됐다. 내 실력으로 이런 자리에 올라왔다고 말하기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백승현의 몫이 더 커질 수 있다. 백승현은 "우리 팀에 좋은 투수들이 워낙 많아서, 매년이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고 모두 자기 자리가 확실히 있지 않다고 생각해서 나 역시 잘 준비해야 그런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올해랑 같은 마음으로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FA 상태인 임찬규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백승현은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는 선배다. 한때 분석을 당해서 맞아나간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아직 그럴 때 아니라고 해주셨다.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나 싶다. 이제는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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