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땡겨요’ 이용자 수, 반년 새 ‘반토막’[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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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대표적 비금융서비스 진출 사례로 꼽히던 신한은행의 배달 애플리케이션 '땡겨요'의 이용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의 올 11월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36만9166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던 지난 5월(72만6066명)과 비교해 49.1%(35만69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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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은행권의 대표적 비금융서비스 진출 사례로 꼽히던 신한은행의 배달 애플리케이션 ‘땡겨요’의 이용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의 올 11월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36만9166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던 지난 5월(72만6066명)과 비교해 49.1%(35만69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6개월 만에 이용자 수가 반토막이 난 셈이다.
‘땡겨요’는 지난 2020년 말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고, 2022년 1월 본격 출시했다. 이후 소상공인을 위한 낮은 중개 수수료, 이용금액 적립 등 차별화된 혜택과 꾸준한 투자를 통해 제휴업체와 이용자를 늘려왔다. 실제 2022년 5월 기준 10만5803만명이던 MAU는 불과 1년 만에 7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올 여름을 기점으로 추세가 반전했다. ‘땡겨요’의 하반기 MAU는 ▷7월 65만8817명 ▷8월 56만7884명 ▷9월 46만5379명 ▷10월 40만3181명 등으로 월평균 약 7만명의 감소세를 보였다. 올 11월에는 출시 초기인 2022년 7월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이용자 수가 30만명대로 내려왔다.
신한은행은 꾸준히 지방자치단체들과 공공배달앱 협약을 맺으며 지역기반을 늘려왔다. 가맹점주와 라이더 전용 금융상품들을 출시하는 등 입점업체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대형 배달앱들이 점유율 확보를 위해 할인 등 경쟁에 돌입하면서 땡겨요의 실이용자 수가 급감했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배달앱 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대형 배달앱을 중심으로 점유율 확보를 위한 대규모 할인 경쟁에 돌입한 데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신규 서비스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며 “중소 배달앱들의 장점이 상쇄되니 입점업체가 많은 대형앱으로 이용자가 이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표적 은행 비금융서비스로 꼽히는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리브엠’은 2019년 출시 이후 2년 연속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땡겨요 또한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인데다 성장세마저 둔화하자 내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익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결국은 수익 다각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특출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고 성장세가 둔화할 경우 투자비용 회수 가능성과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권은 플랫폼 성장 및 고객 확보에 주력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의 사업 방향성은 수익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며 “최근에도 전라남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화폐와 연계해 기반을 늘리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가입 회원 수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비금융사업 진출을 위한 은행권의 금산분리 규제 해소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8월 금융권의 비금융회사 출자 한도를 확대하는 방향의 금산분리 완화안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부 업계의 반발, 잇따른 은행권 사고 등으로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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