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의 충언 "대표팀 강해지려면 WK리그 강해져야"

박대로 기자 2023. 12. 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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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지소연(수원FC위민)이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전력을 강화시키려면 국내 WK리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지소연은 14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3 한국 여자 축구 어워즈' 행사에서 올해의 미드필더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통해 "저는 올해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 여자 축구가 큰 대회를 많이 치렀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며 "대표팀이 강해지려면 WK리그가 강해져야 한다. 선수들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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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대회 많이 치렀는데 결과 안 좋아 마음 무거워"
'현대제철 2023 한국 여자 축구 어워즈' 미드필더상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수원FC 위민 지소연 선수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 한국여자축구연맹 시상식에서 올해의 미드필더상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3.12.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여자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지소연(수원FC위민)이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전력을 강화시키려면 국내 WK리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지소연은 14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3 한국 여자 축구 어워즈' 행사에서 올해의 미드필더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통해 "저는 올해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 여자 축구가 큰 대회를 많이 치렀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며 "대표팀이 강해지려면 WK리그가 강해져야 한다. 선수들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지소연은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개개인 역량이 높아져야 하는데 세계 무대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며 "분위기가 만들어졌을 때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데 올 한 해 굵직한 대회들을 이렇게 보내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축구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8강에서 북한에 져 탈락했다. 이어진 파리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지소연은 대표 선수들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천가람 선수도 신인상을 받고 잘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많이 혼나고 있다"며 "제가 기대치가 높다. 제가 대표팀에 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수준을) 올려놔야 떠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옆에서 더 이끌어 줘야 할 것 같다. 언제까지 제가 할지 모르겠지만 어린 선수들이 좀 더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수원FC 위민 지소연 선수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 한국여자축구연맹 시상식에서 올해의 도움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3.12.14. mangusta@newsis.com

WK리그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지소연의 생각이다. 인천현대제철의 독주부터 열악한 리그 환경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그는 "도전을 해야 하는데 한국에 돌아와 보니 당연히 현대제철이 우승하겠지 하는 분위기더라"라며 "선수들이 경쟁력 있게 적극적으로 해주고 기량도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짚었다.

선수들 연봉 수준도 지나치게 낮은 실정이다. "리그 팀도 많아져야 하고 (현재 세미프로인 리그를) 프로화 시켜야 하고 연봉 상한선도 다 바꿔야 한다"며 "물가는 오르는데 십 몇 년 이상 연봉 상한이 똑같다. 이제는 한두 명밖에 안 낳는데 부모들이 자녀에게 운동을 시킬 때 돈을 많이 주는 배구나 골프나 이런 쪽을 아무래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일단 거기서부터 (여자 축구가) 뒤처진다"고 말했다.

영국 무대에서 뛰다 돌아온 지소연이 접한 WK리그 현실은 한층 더 안타까운 수준이다. 그는 "들어왔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제가 있던 곳은 여기와 비교 자체가 안 된다. 첼시-아스날 경기에 에미리츠구장에 6만 명이 들어왔다"며 "저는 밖에 있다가 오니 하나부터 다 보인다. 변한 게 없어서 안타까웠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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