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승객 또 혼절… 혼잡도 290%대로 회귀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이 최근 다시 290%대로 치솟는 가운데 또 열차 내 승객이 호흡곤란으로 혼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김포골드라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30분께 걸포북변역을 출발해 사우시청역으로 달리던 열차에서 40대 승객 A씨가 갑자기 고개를 떨구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순간 긴급상황임을 인지한 승객들은 서로 몸을 좁히며 A씨가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김포시청으로 출근하던 공무원 B씨가 이를 발견하고 달려 들어 흉부를 압박하며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이어 다른 승객이 달려와 A씨의 기도를 확보해줬고 또 다른 승객은 119로 신고했다.
잠시후 A씨는 호흡과 의식이 돌아왔고 119에 신고했던 승객이 사우시청역에서 A씨와 함께 내려 보호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인계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다시 서울로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무원 B씨는 “승객 한분이 갑자기 쓰러져 순간적으로 숨을 쉴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아 평소 배운대로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골드라인은 최근 인근 검단신도시 인구가 늘면서 서울 올림픽대로 등지 차량정체가 심화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김포골드라인 출근시간대 최대 혼잡도는 289%로 각종 완화대책이 나오기 전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입석 승객 정원이 116명인 김포골드라인 2량 열차에 정원 대비 3배에 육박하는 336명이 선 채로 탑승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 관계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정시성에서 다소 앞선 철도 선호와 함께 검단신도시의 인구증가가 주요인으로 보인다”며 “현재 추진 중인 증차에 추가로 국비를 확보해 열차 5편성을 증차, 최대한 배차간격을 단축해 수송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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