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비둘기’ 발언에 환호한 코스피…단숨에 2540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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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환호하며 1%대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박스권을 벗어났고 코스닥 지수는 두 달 반 만에 840선을 회복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3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2분기부터 상승추세 재개가 가능하고, 코스피 상단은 3000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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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52포인트(1.34%) 오른 2544.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 상승은 간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한 데다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던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로 유지하면서 3회 연속 동결했다. 내년말 금리 전망치는 기존의 5.1%에서 4.6%로 낮춰 잡아 새해에 총 세 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는 시장 참여자들이 원했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시사와 내년 금리인하 횟수 확대 전망, 연착륙 기대를 모두 다 보여주며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시장금리 하락에 외국인은 현선물 순매수 강도를 높이며 코스피 상방압력을 높이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58억원, 693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1조335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13%), 서비스업(2.02%), 운수창고(1.82%), 유통업(1.81%), 전기전자(1.71%) 등이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0.87%), 종이,목재(-0.39%), 보험(-0.19%), 음식료품(-0.18%), 운수장비(-0.05%)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300원(0.41%) 오른 7만3100원에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4.19% 올라 코스피 시총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차전지 종목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3.05%), POSCO홀딩스(1.77%), LG화학(0.87%), 삼성SDI(4.42%) 등도 일제히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각각 7만4300원을, 13만8300원을 찍으며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NAVER(4.45%)와 카카오(6.68%) 등 성장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28포인트(1.36%) 오른 840.59에 마감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84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9월 27일(841.02)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엘앤에프(10.73%), HLB(16.57%), HPSP(11.07%) 등이 10%이상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2.56%), 셀트리온헬스케어(2.03%), 포스코DX(1.76%) 등도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3.02%), 알테오젠(-0.29%)는 부진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르면 내년 3월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확인할 수 있는 내년 3월 FOMC를 전후로 금리인하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르면 3월에 첫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3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2분기부터 상승추세 재개가 가능하고, 코스피 상단은 3000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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