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평택 고덕공장 공사... 지역업체 찬밥신세

최해영 기자 2023. 12. 14. 16: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5년 7월 착공 이후 현재까지
일부 중장비업체 빼고 하청 전무
오히려 ‘인력 블랙홀’ 중기 피해
삼성물산 “참여 방안 검토하겠다”
평택 고덕산업단지 공사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평택시 제공

 

삼성물산이 수년간 평택 고덕지구에서 공장 신축공사를 벌이면서 지역 업체들을 참여시키지 않아 지역 업체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업체들은 삼성물산의 ‘제 식구 챙기기’식 공사로 인해 지역에 인력난을 비롯해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4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고덕지구 일원에서 공장 신축공사를 진행하면서 월평균 장비 1천175대와 인력 1만6천명을 투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업체들은 고덕지구에서 벌이는 공장 신축공사에선 일부 중장비 업체를 제외하면 지역 업체들의 참여는 전무하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보안과 특수공법이 필요하면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지만 주차빌딩 신축 등과 같은 공사도 삼성물산 등록 업체에 발주한 건 지나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번 공사와 관련 없는 중소기업들도 임금이 높은 고덕지구 현장으로 인력이 몰리면서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며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단체도 대기업이 공장 신축공사를 시행하면서 지역 업체 참여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훈 금요포럼 공동대표는 “고덕지구로 인력이 몰리면서 지역 내 다른 기업과 현장에선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고 일대에는 교통체증마저 발생하고 있는데 지역 업체조차 참여시키지 않는다면 오히려 지역경제에 피해를 주는 게 아니냐”며 “지역 업체 참여를 보장하는 등 배려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자체 기준으로 활용하는 등록업체를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해영 기자 chy4056@kyeonggi.com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