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해병대 훈련에 황선우·우상혁·구본길·안산 등 스타 총출동
수영 황선우(강원도청), 육상 우상혁(용인시청) 등 태극전사들이 해병대 캠프로 향한다.
14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15개 종목 선수 400여명은 이달 18∼20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열리는 ‘원팀 코리아’ 캠프에 참가한다. 황선우, 우상혁을 비롯해 양궁 안산(광주여대)·김제덕(예천군청), 펜싱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오상욱(대전시청), 근대5종 전웅태(광주시청), 기계체조 여서정(제천시청) 등 주요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체육회는 해병대 캠프 계획을 지난 10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의 마지막 날 발표했다.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당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이 불과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내년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수촌에 입촌하기 전에 해병대 극기훈련을 하게 할 것이다. 저도 같이 하고 입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 체육의 발전을 위해 데이터를 근거로 중장기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접근을 하겠다”, “요즘 선수들은 새벽 운동을 안 하려고 한다. 이제 강제로 하게 할 수 없다. 사회 환경이 바뀌었다. 옛날 방식은 안 된다”고 강조했던 이기흥 회장의 말과도 배치되는 발언으로 여론의 역풍도 거셌다.
운동선수들의 해병대 훈련은 과거 정신력을 강조했던 시대에나 펼쳐졌던 풍경이다. 과학적인 훈련 기법과도 거리가 멀다. 이기흥 회장의 발언을 두고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지적과 비판이 줄을 이었다.
반대 여론에도 체육회가 이같은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대한체육회는 구시대적인 훈련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부상을 고려해 육체 단련을 통한 정신력 강화 프로그램은 지양한다”고 말했다. 체육회는 도전 정신을 불어넣는 ‘해병대 DNA 교육’, 협동 역량을 기르는 ‘팀 리더십 훈련’,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이함·소형고무보트(IBS) 체험’ 등을 주요 일정으로 소개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기존에 하는) 강화 훈련의 일부로 보면 된다. 다만 장소가 선수촌이냐, 포항이냐의 차이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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