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빛난 구조 본능…운동하던 심정지 시민 살린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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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 45분쯤 춘천시 효제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 50대 A 씨가 쓰러졌습니다.
장 소방위는 같은 동호회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A 씨가 과호흡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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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 한 체육관에서 쓰러진 시민을 때마침 같은 장소에서 운동 중이던 소방관이 신속한 대처로 살렸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 45분쯤 춘천시 효제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 50대 A 씨가 쓰러졌습니다.
때마침 비번 날 같은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치던 장영훈(49) 소방위는 웅성거리는 소리를 따라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장 소방위는 같은 동호회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A 씨가 과호흡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또 다른 동호회 회원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뒤 곧장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습니다.
장 소방위의 응급조치에도 A 씨 의식과 호흡은 갈수록 희미해져 갔습니다.
이에 장 소방위는 신고를 부탁했던 회원에게 소방에 다시 전화를 걸어 심장 제세동기(AED)를 꼭 챙겨달라는 요청을 남겨달라고 했습니다.
장 소방위가 심폐소생술을 이어가는 동안 119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장 소방위는 이들과 함께 A 씨를 구급차로 옮겼습니다.
A 씨는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박동하고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혈액을 전달하지 못하는 '심실세동'이었고, 이에 장 소방위와 대원들은 제세동기로 A 씨에게 두 차례 충격을 가했습니다.
이들 조치 덕에 심장 박동이 일시적으로 돌아왔지만, 병원 이송 과정에서 A 씨는 또다시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달리는 구급차 안에서 생사가 오가는 사투를 벌인 끝에 A 씨는 병원 도착 전 의식과 호흡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A 씨는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해 오늘 퇴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소방위는 소방관 생활 중 13년을 구급대원으로 활동했는데, 그때 당시에는 한 번도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적이 없었기에 이번 일은 더 남다른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함께 운동하는 동호회 회원들의 나이가 비교적 많다 보니 운동 중 쓰러지거나 다치는 이가 있을 때 소방관으로서 가장 먼저 달려가 조치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A 씨가 완쾌해 다시 체육관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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