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인공지능 전략 공개… SK, 탄소중립 `테마파크` 콘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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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 SK, 현대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박람회 'CES 2024'에 참가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 SK, 현대차, HD현대 등을 포함해 국내에서만 500개 이상의 기업이 올해 CES에 참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가 개막하기 전 별도로 자체 행사를 열고 자사의 사업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CES에서 AI를 비롯해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경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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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PBV솔루션 비전' 제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기조연설
올해 국내기업 500여곳 참가 예정
삼성과 LG, SK, 현대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박람회 'CES 2024'에 참가한다. 이들은 인공지능(AI)과 청정에너지, 모빌리티 등 미래를 위해 준비 중인 신사업 전략을 제시하고 관련된 제품들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9일(이하 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4가 개최된다. 전시 주제는 모든 산업을 포괄한다는 의미의 '올 온(All on)'으로, 최근 전자와 IT산업을 넘어 모빌리티, 에너지, 헬스케어 등 전 산업군으로 확장되고 있는 CES의 성격을 대표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 SK, 현대차, HD현대 등을 포함해 국내에서만 500개 이상의 기업이 올해 CES에 참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가 개막하기 전 별도로 자체 행사를 열고 자사의 사업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주요 테마는 인공지능(AI)이다.
삼성전자는 CES 개막 하루 전인 다음달 8일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AI 전략을 발표한다. LG전자도 같은 날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하고 여러 사업 영역에서 AI와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선보이게 될 탁월한 고객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CES에서 AI를 비롯해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경쟁하게 된다. 양사 모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디지털 콕핏 사업을 전장 분야 주요 사업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하만과 협업해 매년 CES에서 디지털 콕핏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도 지난 2021년 인수한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벨럼과 협업해 개발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콕핏 플랫폼'을 내년 CES에서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SK그룹도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CES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2022년과 올해와 마찬가지로 SK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 중립을 중심 주제로 해서, SK가 보유한 기술과 추진 중인 사업을 테마파크 콘셉트의 전시로 꾸며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각 멤버사의 탄소 감축 기술과 사업들을 개별 전시하지 않고 그룹화 해 관람객이 한눈에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들이 CES 2024에 각각 단독 부스를 구성하고 회사의 미래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날 CES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를 주제로 지속 가능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솔루션의 미래 비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차량을 넘어선 플랫폼'이라는 의미의 PBV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모빌리티를 새로운 비즈니스와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는 가치로 확장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내년 CES 2024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직접 기조연설을 맡는다. 국내 기업에서는 CES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것은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세 번째다.
올해 1월 열린 CES 2023에도 참석해 바다를 중심으로 한 사업 전략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소개했던 정 부회장은 내년에는 사업 무대를 바다에서 육상으로 확장한 '사이트(Xite)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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