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부담됐나"...KLPGA, 윤이나 징계 감경 결정 못 내려

김지섭 2023. 12. 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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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줄 알면서도 플레이를 계속하고, 한 달 후 늑장 신고해 '3년 출전 금지' 중징계를 받은 윤이나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복귀 여부가 결론 나지 않았다.

KLPGA는 14일 "10차 정기 이사회에서 윤이나 정회원 징계 감면 요청 안건을 심도 있게 토론한 결과, 내년 1월에 개최될 차기 이사회 때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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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플레이' 윤이나 복귀 여부 1월 재논의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참가해 오구 플레이와 늑장 신고로 물의를 빚은 윤이나가 2022년 9월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분과위원회에 출석하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줄 알면서도 플레이를 계속하고, 한 달 후 늑장 신고해 '3년 출전 금지' 중징계를 받은 윤이나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복귀 여부가 결론 나지 않았다.

KLPGA는 14일 "10차 정기 이사회에서 윤이나 정회원 징계 감면 요청 안건을 심도 있게 토론한 결과, 내년 1월에 개최될 차기 이사회 때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윤이나 징계 감면과 관련해 이날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KLPGA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나머지 결정을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KLPGA 안팎에선 투어 흥행을 위해 스타성 있는 장타자 윤이나의 징계 기간을 줄여줘 필드에 빨리 복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이나가 징계 기간 동안 자숙하면서 사회 봉사 활동도 하고 미국 마이너골프투어를 뛰며 받은 상금을 전액 기부하는 등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KLPGA와 똑같이 3년 징계를 줬던 대한골프협회(KGA)도 지난 9월 돌연 징계 기간을 1년 6개월로 줄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에서는 골프의 가장 중요한 원칙인 정직한 플레이를 망각한 행동에 대한 징계를 함부로 풀어줘서는 안 된다는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이나의 내년 투어 복귀가 완벽히 막힌 건 아니다. 이날 징계 감면 안건을 기각하지 않고 차기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기 때문에 KLPGA는 윤이나의 반성 정도와 여론 추이를 살펴보며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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