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잘못' 윤이나, 징계감면 재논의 결정... 내년 복귀 열려 있다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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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대로 같이 보인 선수 생활에 스스로 발목을 붙잡혔다.
오구 플레이 후 뒤늦게 자진신고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윤이나(20)의 징계 감면 논의가 진행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14일 "2023년도 KLPGA 제10차 이사회에서 논의된 '윤이나 정회원 징계 감면 요청 건'은 심도 있는 토론을 거친 결과 2024년 연초에 개최될 차기 이사회에서 재논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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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14일 "2023년도 KLPGA 제10차 이사회에서 논의된 '윤이나 정회원 징계 감면 요청 건'은 심도 있는 토론을 거친 결과 2024년 연초에 개최될 차기 이사회에서 재논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윤이나는 지난해 혜성 같이 등장해 골프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0야드에 달하는 호쾌한 장타를 날렸고 지난해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 준우승에 이어 17일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정상에 올랐다. 신인상 포인트 2위, 장타 1위를 달리며 급성장세를 보였고 KLPGA 최고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7월 말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한 것을 시인한 것이다.
당시 윤이나는 우측으로 밀린 15번 홀 티샷 이후 러프에서 공을 찾아 경기를 진행했는데 이후 이것이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대회 결과는 컷 탈락이었지만 어린 선수가 양심을 속인 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이에 규칙 위반이 벌어진 한국여자오픈을 주관한 대한골프협회가 지난달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윤이나에게 협회 주관 대회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부과했고 나아가 KLPGA 또한 윤이나에게 3년간 KLPGA 주관 또는 주최 모든 대회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징계에 따르면 윤이나는 오는 2025년 9월까지 KLPGA가 주관 또는 주최하는 모든 대회(투어·시드전·선발전)에 나설 수 없다.
그러나 대한골프협회가 지난 9월 윤이나의 출전 정지 기간을 1년 6개월로 경감했다. 당시 협회 위원회는 "협회의 징계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이후에 50여 시간의 사회봉사활동과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13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진지한 반성과 개전의 정이 있었다"며 "윤이나의 구제를 호소하는 5000여건 이상의 탄원, 3년의 협회 징계가 국내 전체프로투어 3년 출전정지로 이어져 중징계에 가깝다는 여론적 평가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KLPGA도 징계기간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이날 이사회가 열렸다. 윤이나가 해당기간 동안 사회봉사 등에 나서며 반성을 했다는 여론 속에 적지 않은 팬들이 윤이나를 다시 투어에서 보고 싶어하고 있으나 KLPGA는 좀 더 신중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다만 윤이나의 다음 시즌 복귀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KLPGA는 내년 1월에 열릴 차기 이사회에서 이 사안을 다시 한 번 논의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4월 KLPGA 투어 개막전부터 이나가 투어에 나서는 걸 지켜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엔 대형 신인들이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이 중에서도 비거리 1위 방신실(19·KB금융그룹)과 2위 황유민(20·롯데)이 많은 골프 팬들을 열광시켰다. 윤이나가 조기 복귀한다면 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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