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유엔사 부사령관 매콜리 취임… "회원국 협력 증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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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매콜리 캐나다 육군 중장이 14일 주한유엔군사령부의 신임 부사령관에 취임했다.
유엔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내 유엔사 본부에서 유엔사 부사령관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당시 에어 중장은 유엔사 최초의 '비(非)미군' 부사령관이었다.
미군이 아닌 외국군 장성이 유엔사 부사령관을 맡은 건 매콜리 중장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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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데릭 매콜리 캐나다 육군 중장이 14일 주한유엔군사령부의 신임 부사령관에 취임했다.
유엔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내 유엔사 본부에서 유엔사 부사령관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매콜리 중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회원국 간 협력과 이해를 증진시키고 폴 러캐머라 사령관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군 장성이 유엔사 부사령관을 맡은 건 2018~19년 웨인 에어 중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에어 중장은 유엔사 최초의 '비(非)미군' 부사령관이었다.
미군이 아닌 외국군 장성이 유엔사 부사령관을 맡은 건 매콜리 중장이 네 번째다. 앞서 에어 중장과 스튜어트 마이어 호주 해군 중장, 그리고 이날 이임한 앤드루 해리슨 영국 육군 중장이 '비미군' 출신으로 부사령관직을 수행했다.
매콜리 중장은 앞서 캐나다 육군 제5사단장으로 근무했고,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에서 작전차장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해리슨 중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남녀를 막론하고 피 흘릴 준비를 하고 17개국(유엔사 회원국)에서 온 여러분의 곁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마땅히 누려야 할 영원한 평화와 안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러캐머라 사령관(한미연합군사령관 및 주한미군사령관 겸직·육군 대장)과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육군 대장)은 해리슨 중장에게 각각 공로훈장을 전수했다.
유엔사는 1950년 북한군의 남침으로 한국전쟁(6·25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설치된 다국적군 사령부로서 1953년 정전협전 체결 때도 당사자로서 함께했다.
현재 유엔사는 정전협정 이행과 관련한 △군사정전위원회 가동 △중립국감독위 운영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파견·운영 △비무장지대(DMZ) 내 경계초소 운영, 그리고 △북한과의 장성급 회담 등에 관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은 지난 2018년부터 '9·19남북군사합의' 이행 차원에서 시행해온 JSA 내 비무장화 조치를 사실상 철회했다.
게다가 북한은 9·19합의 이행을 위해 시범 철수했던 DMZ 내 감시초소(GP) 복구에도 나서 남북한 접경지를 중심으로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유엔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우리 정부가 9·19합의 중 군사분계선(MDL) 일대 비행금지구역 설정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자, 지난달 23일 9·19합의의 전면 무효화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사는 이달 1일 입장문을 통해 "JSA는 대화와 (긴장) 완화를 위한 중립적 장소다. 정전협정을 관리·이행·시행하는 유엔사의 임무는 70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며 "한반도 상황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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