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령 앞두고 하락하는 한국앤컴퍼니…매수세 가세하던 개미들 이탈?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2023. 12. 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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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공개매수 성패의 분수령인 15일을 앞두고 하락세를 보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전일보다 2.08% 하락한 2만1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기 전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가 공시 전 1개월(11월 6일~12월 4일) 간 한국앤컴퍼니의 가중산술평균주가는 1만4187원, 공개매수설이 돌던 초기인 11월 중순엔 주당 1만1000~1만2000원 사이를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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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장중 2만500원까지 하락도
“공개매수 실패시 주가 회귀 우려”
공개매수 후 기관·외국인 팔고, 개인 사들여
한국타이어 판교 테크놀플렉스 빌딩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공개매수 성패의 분수령인 15일을 앞두고 하락세를 보였다. 경영권 분쟁 전 주가를 의식한 시장 참여자들의 이탈이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전일보다 2.08% 하락한 2만1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이날 개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했다. 장중 2만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단가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 참여자들이 공개매수가 무위로 돌아간 경우 하락할 주가를 의식해 이탈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5일 공시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신고서는 ‘공개매수 응모 주식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인 1931만5214주(약 20.35%) 미만일 경우 응모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매수 단가를 주당 2만원으로 정했는데, 그동안 시장에서 거래된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2만1000원을 상회했다.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기 전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가 공시 전 1개월(11월 6일~12월 4일) 간 한국앤컴퍼니의 가중산술평균주가는 1만4187원, 공개매수설이 돌던 초기인 11월 중순엔 주당 1만1000~1만2000원 사이를 오갔다. 한 IB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공개매수가 실패할 경우, 주가는 이 정도 수준으로 회귀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주가에 대한 고민은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서도 나타난다. 공시일(5일)부터 13일까지 누적 순매수 현황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8만9205주와 126만7880주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66만8304주를 순매수 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경영권 분쟁 이후 주가하락을 우려 팔아치운 반면 개미들은 이 물량을 받아준 셈이다.

한편 경영권을 방어하는 입장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이날 자신의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횡령·배임 혐의 사건 공판 출석차 서울중앙지법을 방문해 “경영권 방어 준비는 끝난 상황이고,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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