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높아졌다고?”...충북도, 세종역 신설 재추진에 반대

신정훈 기자 2023. 12. 14. 16: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관문' 역할하는 KTX오송역 - 충북 청주시 흥덕구 KTX 오송역의 모습. 오송역은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으로 2010년 11월 1일 개통됐다. 현재 세종시로 가는 관문역 역할을 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세종시의 KTX 세종역 설치 경제성 분석 연구용역 결과 발표에 대해 충북도가 “의미 없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충북도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세종시가 말하는) 세종역의 역사 위치, 건설방식이 기존과 같아 안전성과 고속철도 운영의 효율성에 문제가 있다”며 “충청권 상생에도 어긋나는 만큼 세종역 신설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충북도의 입장문 발표는 세종시가 아주대 산학협력단과 동명기술공단에 의뢰한 세종역 설치사업 경제성 분석(B/C) 연구용역 결과 발표에 따른 것이다. 세종시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06으로 나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철도건설법상 새 역을 건설하려면 B/C가 1 이상 나와야 한다. 세종역 신설 요구가 처음 표면화된 2017년 철도시설공단의 연구용역에서는 B/C가 0.59로 나와 경제성이 없다고 나온 바 있다.

세종시는 이후 인구 증가와 공공기관 이전 등 여건 변화에 따른 미래 통행량 증가가 B/C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세종시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며 세종역 신설 재추진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세종시가 추진한 용역은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앞으로 국토교통부의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부도 2020년 7월 역 신설 불가 입장을 발표했고,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는 안전성과 경제성 문제가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며 “앞으로 국토부 검증 과정에서 충북도의 반대 의견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충북 지역사회는 오송역은 세종시 관문역으로 이미 자리를 잡았는데, 세종역을 신설하면 충청권 상생발전이 저해되고 오송역이 쇠퇴한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